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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그룹의 한계일까...마지막까지 아쉬웠던 워너원 기자간담회

입력 2018-11-19 23:19

워너원, 빛나는 순간<YONHAP NO-3575>
그룹 워너원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앨범 ‘1¹¹=1 (파워 오브 데스티니(POWER OF DESTINY))’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

 

프로젝트 그룹의 한계일까. 1년 6개월 동안 가요계에 눈부신 족적을 남긴 워너원은 유독 기자간담회에서 만큼은 성장한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음악에 대한 멤버 개개인의 생각이나 가수로서 비전을 듣기 어려웠다.



지난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워너원은 오는 12월 31일까지 활동하고 해체한다. 워너원은 해체에 앞서 19일 오후 6시 정규 1집 ‘1¹¹=1(POWER OF DESTINY)’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워너원의 첫 정규 앨범이자 해체 전 마지막 앨범인 셈이다.

문제는 앨범 발표 전 발생한 음원유출 사고와 콘셉트 티저 표절 논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주최 측이 막으면서 벌어졌다. 워너원은 컴백을 앞두고 발표한 콘셉트 티저가 뮤지컬 ‘헤드윅’ 이미지를 무단 차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원작자 존 캐머런 미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또 14일에는 앨범 타이틀곡 ‘봄바람’ 음원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워너원의 음원유출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주최 측은 “오늘은 워너원 컴백을 축하하는 자리니 해당 내용은 관계자들을 통해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 양해해달라”고 질문을 차단했다. 비슷한 취지의 질문이 재차 이어지자 그제야 옹성우가 “답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유출과정은 회사가 알아보는 중이다. 저희가 유포한 건 아니기 어떠한 답변을 드려야 할지 어려웠다”고 사과했다.

윤지성도 “워너원의 콘셉트 포토를 제작할 때 플라톤의 ‘향연’ 속 ‘사랑의 기원’에서 모티프를 땄다”며 “‘사랑의 기원’에 대해선 많은 분들의 의견과 관점이 달라 뭐라 설명을 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걱정을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답했다.

음원 유출 및 표절 논란은 멤버들이 사과할 문제가 아니다. 비록 원작자가 항의했지만 표절 문제는 시비가 확인되지 않았다. 멤버들이 콘셉트 티저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음원유출 역시 마찬가지다. 앨범 발표 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만큼 이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과 심경을 듣고자 하는 질문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주최 측의 무리한 진행은 부적절한 사과로 이어졌다.

멤버들은 활동 연장안과 연말 콘서트에 대해서도 불확실한 답만 내놓았다. 실제로 CJ ENM과 매니지먼트사 스윙엔터테인먼트, 11명 멤버 기획사들은 내년 초 시상식과 콘서트 개최 등을 놓고 활동 연장안을 논의 중이다. 스윙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1월 25∼27일 고척스카이돔을 대관하기도 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대휘는 “하루하루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끝을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었다”며 “정규앨범 활동을 마치고 나서 얘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지성도 “정말 바쁘게 지내느라 회사에서 전달받은 게 없다”고 답했다.

멤버들은 마지막 화력을 쏟아부은 앨범에 대해서 만큼은 애정어린 답을 전했다. 타이틀곡인 ‘봄바람’에 대해 설명할 때는 “가사처럼 우리 멤버들 한명, 한명의 진심이 모여 탄생한 곡”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강다니엘은 “우리는 ‘프로듀스101’ 촬영 때부터 함께 호흡을 맞추며 서로의 음악적 요소와 취향에 대해 알고 있다”며 “나는 멤버들에게 보컬이나 춤에 대해 배우면서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 멤버들 개개인마다 장점이 많아 서로 배워가며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그런 시너지를 통해 좋은 앨범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지난 1년 6개월간 워너원이란 이름으로 달려온 것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강다니엘은 “엑소, 방탄소년단 등 엄청난 선배님들과 한 무대에 서고 그분들의 음악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던 게 영광이었다”며 “해체를 앞두니 섭섭 시원하다. 좋기도 하고 슬플 것 같기도 하고 아주 복잡한 감정”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단기간에 이루기는 어렵지만 많은 분에게 기억되고 싶은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윤지성도 “그동안 많은 분이 워너원을 ‘청춘’이라고 해주셨다. 워너원이 참 좋은 청춘이었다고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했고 하성운은 “끝까지 달려와 줘서 대견하고 옆에 있어 줘서 고맙다”며 동고동락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한편 워너원은 22일 엠넷과 M2, 워너원 공식 페이스북, 엠넷 오피셜, 엠넷 K팝 유튜브에서 방송되는 컴백쇼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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