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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기준금리 인상에도 수신·대출금리 ‘주춤’한 이유

입력 2018-12-05 17:00
신문게재 2018-12-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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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수신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저축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은 늦춰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1.5%에서1.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맞춰 주요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의 금리도 일제히 올라갔다.

반면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는 시중은행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았다. 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2개월 기준 2.66%로 지난해 같은 날 2.39%보다 0.27%포인트 높다. 24개월 정기예금도 2.47%에서 2.74%로 0.27%포인트 올랐다. 특히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후 첫 영업일인 3일 대비 이날 두 상품의 수신금리 상승폭은 0.01%포인트에 불과하다.

저축은행의 수신금리 인상이 시중은행보다 늦은 이유는 기준금리 인상 이전부터 꾸준히 수신금리를 인상하는 선제 대응을 했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자본 조달방식은 매우 제한적이여서 실물 금리 인상의 변화에 조금 늦을 수 있다”면서 “올해 수신금리를 미리 올려놓는 등 선제적인 대응이 있었기 때문에 기준금리 변화에 둔감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출금리도 마찬가지다. 시중은행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에 대출금리를 연동한다. 저축은행은 조달방식에 제한이 있어 기준금리 인상이 곧바로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여기에다 금융감독원이 14개 저축은행을 상대로 대출금리를 책정하는 기준이 적정한지 들여다보는 현장점검에 들어간 상태라 당분간 저축은행들은 대출금리 인상 눈치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금감원은 저축은행권 대출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 개선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상은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라) 인상 시기가 조율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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