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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국내 의료진, 사망률 높은 뇌내출혈 줄기세포치료법 세계 최초 개발

분당차병원 정태녕·김옥준 교수팀 … 줄기세포 투여시 혈종 크기 62.5% 감소

입력 2018-12-06 07:00
신문게재 2018-12-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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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정태녕 응급의학과 교수(왼쪽)와 김옥준 신경과 교수

정태녕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와 김옥준 신경과 교수팀은 세포 내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해 세포사멸을 감소시키는 아포시닌(apocynin) 약물과 태반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이하 줄기세포) 병용요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급성기 뇌내출혈 치료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이 급성기 뇌내출혈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아포시닌과 줄기세포를 함께 배양 후 투여한 결과 혈종(뇌출혈 덩어리)의 크기가 62.5%, 혈종 주변의 신경세포 손상이 59% 감소했다.



정태녕 교수는 “이번 연구로 줄기세포를 뇌내출혈 치료에 수술적 보조요법 혹은 보전적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옥준 교수는 “다양한 급성 뇌신경계질환에 대한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뇌손상, 심정지 후 뇌허혈, 치매, 파킨슨병 등 기타 다른 뇌질환에도 응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사망률 3위를 차지하는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구분된다. 뇌출혈은 다시 뇌 안의 혈관이 터지는 뇌내출혈과 뇌를 싸고 있는 막과 뇌 사이에 출혈이 나타나는 지주막하출혈로 나뉜다.

뇌내출혈은 발생 30일 이내 사망률이 35~50%이며, 이 중 절반이 발생 2일 이내 사망한다. 생존하더라도 많은 환자들이 팔·다리마비 등 심각한 신체적 후유장애를 겪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전문 국제학술지 ‘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다. 아포시닌 약물과 줄기세포 병용요법을 통한 급성기 뇌내출혈 치료방법은 국내 특허 출원 중이다.

장준형 기자 zhenr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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