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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한파'… 11월 거래대금 8조원대로 연간 최저

입력 2018-12-05 17:03
신문게재 2018-12-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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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 지난달 때이른 한파가 몰아쳤다. 거래대금은 연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과 조기상환은 모두 전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빚 투자’ 금액인 신용융자잔고도 올해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했다.


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3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조1000억원이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1월 15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6월(12조4000억원)까지 10조원을 웃돌았으나,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수가 하락하자 7~8월 8조원대로 가라앉았다. 9월 10조8000억원, 10월 9조6000억원으로 일부 회복되는 듯 했으나 11월 다시 8조원 초반대로 축소되면서 10월 대비 11.3% 줄었다.

7~8월 거래대금 감소는 변동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지만, 지난달 거래대금 감소는 오히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되며 회전율이 하락한 탓으로 분석된다. 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회전율은 127.0%로 전월 대비 19.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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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효자 상품’ ELS의 발행과 조기상환 규모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업계 전체 ELS 조기상환은 1조9000억원으로 전월(4조100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달 발행 규모 역시 4조9000억원으로 전월(5조8000억원) 대비 15.52% 줄었다.

증권사별 지난달 ELS 조기상환 규모는 삼성증권 1723억원, 미래에셋대우 2559억원, NH투자증권 1637억원, 한국투자증권 706억원으로 각각 전월 대비 74.3%, 32.5%, 53.8%, 83.2% 급감했다. 반면 키움증권의 지난달 ELS 조기상환 규모는 370억원으로 전월(113억원) 대비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빚을 내 투자하는 금액을 의미하는 신용융자잔고도 지난달 말 9조6136억원으로 집계돼 올해 초 고점(12조4985억원) 대비 23.08% 줄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위축의 원인으로 ‘북 클로징(book closing)’을 들었다. 북 클로징은 연말 회계년도 장부의 마감 및 결산을 의미하는데, 통상 북 클로징 기간에는 주식이나 채권 거래량이 감소한다.

강 연구원은 “변동성 축소와 연말 일부 외국인투자자들의 북 클로징이 진행되며 거래대금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3분기 매우 부진했던 ELS 조기상환과 발행이 지난 10월 일시적 회복세를 보였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부진한 흐름을 시현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0월 주식시장 급락 후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3.3%, 코스닥지수는 7.26% 반등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지만 변동성은 축소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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