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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동시효빈(東施效嚬)

입력 2018-12-06 15:21   수정 2018-12-06 15:22
신문게재 2018-12-07 19면

중국 월(越)나라의 천하일색 서시(西施)가 길을 걷다가 갑자기 가슴에 통증을 느껴 미간을 찡그렸다. 사람들은 서시의 찡그린 얼굴조차도 아름답다며 그녀의 미색을 칭송했다. 이를 추녀 동시(東施)가 보았다. 서시를 그대로 따라하면 자신도 사람들이 예쁘게 보아 줄 것이라 생각한 그녀는 찡그린 얼굴로 거리를 활보했다. ‘무작정 따라하기’의 결과는 예상대로다. ‘역보역추’(亦步亦趨)라는 말도 있다. 남이 걸으면 나도 걷고 남이 뛰면 나도 뛴다는 뜻이다. 줏대 없이 남을 모방함을 비꼬는 말이다.

하지만 남을 따라 하기만 해선 그를 넘어설 수 없다. 단기간에 세계 3위 SPA 기업으로 올라선 일본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1등 패션 ‘자라’와 같은 길을 가면 절대 이길 수 없다. (자라처럼) 패션성에만 급급했다면 지금의 유니클로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등을 따라 잡으려면 1등이 갖고 있지 못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차별화되지 못한 정책으로 과거 정부를 따라하기만 하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정부도 새겨 들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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