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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중소형 LNG선 시장 본격 진출

입력 2018-12-06 11:09
신문게재 2018-12-07 5면

(1) 크누센 3만CBM급 LNG선 계약식
노르웨이 오슬로 크누센 본사에서 진행된 LNG운반선 건조계약 체결 후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과 트리그베 세그렘 크누센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최초로 해외선사로부터 중소형 LNG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 현대미포조선은 노르웨이 크누센사와 7700만 달러 규모의 3만㎥급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오슬로 크누센 본사에사 진행된 계약식에는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과 트리그베 세그렘 크누센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는 동일 선박에 대한 옵션 1척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현대미포조선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180m △폭 28.4m △높이 19.4m로 오는 2021년 1분기 인도 후 이탈리아 동부~사르데냐 섬 항로에 투입돼 LNG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 선박은 운항 중 자연 기화되는 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추진시스템과 추진 엔진을 통해 전력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축발전설비 등을 탑재해, 강화된 환경규제를 충족시키는 한편 운항효율성 또한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크누센 측은 “그동안 현대중공업그룹과 다수의 대형 LNG선을 계약하며 신뢰를 쌓아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중소형 LNG운반선도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NG선은 그동안 16만㎥ 이상의 대형선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왔으나, 최근 친환경 연료인 LNG의 수요 증가 및 LNG벙커링 인프라 확충으로 인해 중소형 LNG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연평균 5척 수준에 그쳤던 중소형 LNG운반선 발주량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15척까지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0월 독일 버나드슐테사에 LNG벙커링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이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최근 인도된 LNG벙커링선이 선주로부터 호평을 받는 등 시장에서 당사의 LNG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LNG벙커링선을 포함한 중소형 LNG선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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