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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수주전 ‘시들’…정부 감시 강화로 몸 사리는 건설사들

입력 2018-12-06 16:33   수정 2018-12-06 18:03
신문게재 2018-12-07 13면

신반포 센트럴자이 분양가 예상보다 하향…3.3㎡...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시내 한 단지 (연합)

 

올해 서울 등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도시정비사업 수주전 분위기가 냉랭하다. 특히 서울은 입지가 우수한 강남권 조차 입찰이 유찰되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입찰 성적을 내는 등 싸늘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도시정비사업 수주 과정에서 불거지는 건설사들의 비리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면서 출혈 경쟁에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3지구 재건축 조합이 지난달 시공자 입찰을 마감한 결과 롯데건설 한 곳만 응찰해 자동 유찰됐다. 당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포스코건설 등이 포기하면서 경쟁입찰 요건이 충족되지 못했다. 조합은 재입찰 공고를 냈지만 시공사 선정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강동구 천호3구역도 최근 시공사 선정 재입찰 과정에 있다. 지난달 시공사 입찰에서 대림산업만 관심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천호3구역의 시공사 선정은 내년으로 넘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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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시공사 공개경쟁입찰을 의무화한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라 자동유찰됐다. 해당 단지들은 한차례 유찰돼, 두번째 입찰도 유찰되면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알짜 재건축 사업지로 불려왔던 노량진 8구역의 경우도 당초 현장설명회에는 18개의 건설사가 참여해 열기가 고조됐었지만 정작 입찰에는 대림산업과 한화건설 2개사만 참여하는 데 그쳤다.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유찰이 잇따른다. ‘준강남권’ 입지를 자랑하는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 공고에 나섰다. 1차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현대건설 1곳만 입찰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어 평택 합정주공 835번지 재건축단지도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건설사 단 한곳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전문가들은 건설사가 정비사업 입찰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은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시공자 선정 관련 비리 제재를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재개발·재건축사업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건설사가 금품이나 향응 등을 제공할 경우 시공권이 박탈되거나 해당 시·도에서 진행되는 정비사업에서 2년간 입찰이 제한되고 공사비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으로 부과된다.

당분간 건설사들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시공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채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의 재건축·재개발 처벌수위 강화 이후 건설사들 입찰 참여에 몸을 사리고 있다”며 “정비사업 실적이 중요하지만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해 입찰 참여를 줄이고 있어 수주 여건이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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