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9일, 다음 주(10~14)일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2050~2100포인트로 제시했다. (제공=하나금융투자) |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3~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1.10포인트(-1.01%) 내린 2075.76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미중 정상회담은 무역갈등 휴전협상으로 일단락됐으나, 핵심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한 미국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분석에 지수는 하락했다. 아울러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은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 주 코스피지수가 2050~21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OPEC 감산합의에서 100만배럴 감산과 내년 말까지의 감산기간 연장 결정은 국제 유가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제고하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로 연방준비위원회(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여부를 살펴야 한다”며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단기 금리 상승 억제가 불가피해 연준의 내년 금리인상 횟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가 매력이 높고 미국과 선진국의 경기 및 정책 모멘텀이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반도체, 조선, 정유와 화장품, 패션, 미디어 등 중국 소비재 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예상 코스피 밴드를 2030~213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변수는 오는 13~14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라며 “ECB가 금리인상에 대한 유예적인 태도를 보이면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발표되는 OECD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달 FOMC에서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위험자산에는 부담요인”이라며 “달러 강세 요인이 산재해 있어 주식시장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반도체 이익 추정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이외의 업종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다른 업종에 대한 장기 확신도 크지 않아 업종별 순환매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주요 이슈로는 △12일 한국 실업률 발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13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이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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