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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골프규칙 ①볼과 구제] 멈춰있는 볼 실수로 건드려도, 벌타 없이 원위치에서 플레이

입력 2018-12-10 16:26
신문게재 2018-12-11 15면

골프 규칙
(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

 

내년 1월 1일부터 골프 규칙이 대대적으로 바뀐다.



국제 골프규칙의 제정과 개정을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내년부터 새로 개정된 골프규칙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골프 규칙은 모든 골퍼들이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게 더욱 단순하고 공정하고 일관성이 있으면서도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골프의 기본정신을 지킬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브릿지경제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골프 규칙과 관련해 골퍼들이 꼭 알아두면 좋을 규칙들을 간추려 알기 쉽게 연재할 예정이다.

이번 첫 회에서는 ‘멈춰 있는 볼’과 ‘움직이던 볼’에 대한 것, 그리고 구제와 관련한 내용을 간추렸다. 먼저 멈춰 있는 볼과 관련된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플레이어가 볼을 찾는 과정에서 멈춰진 볼을 움직였을 경우, 그린에서 볼이나 볼 마크를 각각 우연히 움직였을 경우 1벌타를 부과했다. 하지만 이제는 벌타 없이 볼을 원위치에 놓고 플레이하면 된다.

또 이제까지 플레이어가 볼을 움직였는지에 대한 판단은 증거에 의해 결정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플레이어가 공을 움직인 사실을 알고 있거나, 사실이 확실한 경우에만 벌타를 적용한다.

이 같은 사례는 2017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렉시 톰슨(미국)이 대회 3라운드 도중 그린에서 볼의 위치가 변경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경기를 진행했다가, 이 같은 사실이 TV 중계 화면에 잡혀 4벌타를 부과받은 후, 가혹하다는 여론이 들끓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움직이고 있는 볼과 관련해서도 이제까지는 경기를 하는 도중 움직이는 볼이 우연히 플레이어 혹은 플레이어 캐디에, 혹은 홀 깃대를 들고 있는 사람에게 맞았을 경우 벌타를 부과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벌타 없이 볼이 멈춘 곳에서 계속 경기를 진행하면 된다.

또한 샷 한 공이 다시 클럽에 맞았을 경우(두 번 치기)에도 벌타 없이 볼이 멈춘 곳에서 치면 된다.

마지막으로 구제와 관련된 상황이다. 벌타를 부과 받고 혹은 무벌타로 드롭을 할 경우 드롭하는 방법이 새롭게 바뀌었다.

지금까지는 선 자세에서 팔을 뻗어 어깨 높이에서 드롭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무릎 높이에서 하면 되고, 볼이 지면에 닫기 전에 플레이어의 신체나 휴대품에 부딪혀서는 안 된다.

또 구제를 받는 과정에서 볼을 바꿀 경우 지금까지는 벌타가 없는 경우 원구만을 꼭 사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교체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드롭 할 때 정해지는 지역의 크기는 이제까지 클럽의 길이와 상관없이 한 클럽, 두 클럽을 지정했다. 그러나 이제는 퍼터를 제외하고 가장 긴 클럽으로 제한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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