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시중은행 구조조정 한파… 신입채용·비대면 거래 증가 탓

입력 2018-12-12 06:00
신문게재 2018-12-13 15면

5개시중은행 종합.jpg
국민·농협·신한·우리·KEB하나은행 본점. (사진=각사)

 

사상 최대 실적에도 시중은행에 감원 한파가 불고 있다. 비대면 거래 증가와 신입직원 채용에 따른 인력구조 개편에 따른 영향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2~26일 하반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0세 이상 직원과 내년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1962년생 직원이 대상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76명이 증가한 610명이 신청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7월 근속기간 만 15년 이상인 만 40세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을 단행했다. 관리자급 27명, 책임자급 181명, 행원급 66명 등 총 274명이 짐을 쌌다.

KB국민은행은 임금피크제 예정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추진하기 위해 노사 간 협의 중이다. 지난 2015년부터 임금피크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지만 임금 및 단체협약에 관한 협상이 지난 6일 최종 결렬됐다. 이후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팀원은 만 55세에 도달한 다음해 1월 1일부터, 부점장은 만 55세 생일을 맞은 다음달 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다.

은행 측은 기준을 통일해 모든 직원이 만 56세 1월 1일에 도달했을 때 도입하자고 제안하고, 노조는 산별교섭 1년 연장안에 따라 만 57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도 희망퇴직 검토에 나섰다. 희망퇴직 허용범위가 주목된다. 기존엔 부지점장 이상만 대상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이례적으로 연차와 나이만 충족하면 신청을 받았다. 이로 인해 300명 수준이던 희망퇴직자가 700여명으로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퇴직하려는 수요가 있어 희망퇴직을 한다”며 “내년 1월 희망퇴직과 관련해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의 경우 현재 구조조정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희망퇴직으로 1000명 이상 은행을 떠났던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희망퇴직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들도 있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 증가로 점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해마다 신입사원 등을 채용해야 하는 은행 입장에서 인력구조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