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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포스코 다음 주 인사…‘새사령탑’ 최정우 대대적 개편 예고

입력 2018-12-11 15:42
신문게재 2018-12-12 5면

최정우 회장님 증명사진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 제공)

포스코의 새 사령탑 최정우 회장이 7월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서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체질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 주중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2월에 인사를 실시했던 것과 달리 12월로 앞당겨 미리 조직을 보완하고 대응체계를 갖춘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8월 포스코는 최 회장의 취임 후 소폭으로 첫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철강 2부문장을 맡고 있는 장인화 사장을 철강 1·2부문을 통합한 철강부문장에 기용했다. 철강 1부문장과 포스코 인재창조원장을 겸직했던 오인환 사장은 인재창조원장에만 전념하도록 했다. 장 사장과 오 사장은 모두 최 회장이 포스코 회장직을 놓고 막판까지 경쟁했던 인물들이다. 또한 경영지원센터는 경영지원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경영지원본부의 홍보실은 커뮤니케이션실로 개편해 대관 업무까지 담당하도록 했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규모 조직 개편은 다음 주 예정된 연말 인사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양·음극재 사업을 비롯해 효율성 제고를 위해 관련성 높은 사업들을 통합한다고 밝힌 바 있어 이와 관련한 대규모 인사를 짐작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 중심 경영을 위해 부서 인력을 포항·광양으로 전진 배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이미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는 각 부서의 업무 공간을 만드는 공사 작업을 진행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직원들 이동을 마무리 할 것을 보인다.

외부 전문가 영입도 점쳐진다. 최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에 외부 인사인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을 선임한 바 있다. 2차 전지(배터리) 등 신사업 부문에선 전문성 강화와 실행력 제고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총괄책임자로 영입하는 데 무게가 쏠리는 이유다. 최 회장은 앞서 100일 과제를 밝히는 자리에서 “2030년엔 철강과 비철강이 각각 40%, 나머지는 신성장 부문이 그룹 수익의 20%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성장 부문을 철강부문과 동급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만큼 최 회장이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문이기 때문에 변화를 위해 외부 인재 수혈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그룹은 물론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주목된다. 이미 올해 2월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에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현재는 최정우 회장의 파격적인 개혁 의지를 감안하면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재개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최 회장의 100대 개혁 과제 태스크포스(TF) 업무를 맡았던 전중선 가치경영센터장 부사장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가치경영센터, 철강 등 핵심 부문도 조직개편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알려진 바와 같이 신성장부문에 대해 최 회장이 주요하게 언급했기 때문에 외부인사 영입이 있을 것”이라며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한 철강업계 1위 포스코의 향후 변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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