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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산 자동차 관세 ‘40%→15%로 인하’ 합의”

WSJ “류허·므누신·라이트하이저, 10일 밤 통화에서 합의”
“中, 美자동차 관세 낮추고 ‘中제조 2025’ 계획 변화도 고려”

입력 2018-12-12 08:08

GERMANY CHINA TRADE
중국 류허(劉鶴) 부총리. (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시간으로 10일 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간 통화에서 류 부총리가 이같이 통보했다고 전했다.

관세율 인하가 언제부터 적용되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미국 측은 중국 정부가 가능한 빨리 양보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또한 류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전화통화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는 이들이 중국경제의 구조적 개혁과 미국산 농산물 구입에 관해 협의했다고 WSJ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인공지능과 로봇 등의 첨단분야를 장악하기 위한 산업정책인 ‘중국제조 2025’ 계획에 변화를 주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11일 류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전화통화 사실을 밝히면서, 다음 무역협상 추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11일 오전 트위터에서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부 중대발표들을 기다려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의 다음단계를 위한 로드맵을 논의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미·중은 상대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긴장을 고조시켜왔다.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에 대응해 중국은 지난 7월 미국 외 국가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은 25%에서 15%로 인하한 반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은 40%로 올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난 1일 업무만찬을 갖고 90일간 휴전에 합의했다.

그 직후인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현재 40%에서 줄이고 없애는 데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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