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지수 정기변경, 올 마지막 ‘네 마녀의 날’…수급 우려↑

입력 2018-12-12 17:04
신문게재 2018-12-13 17면

한국거래소가 14일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의 구성종목과 유동주식비율을 조정한다. 국내 증시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또 다른 수급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등 네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도 주목해야 할 이벤트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코스피200의 구성종목 및 유동주식비율 정기변경으로 즉각적으로 반응할 추적자금은 25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지수 조정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코웨이, 두산밥캣, OCI 등이,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다이노칩의 유동주식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혼합 우량 지수 KRX300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 등 8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선 스튜디오드래곤 등 11종목이 신규 편입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약 4조원으로 추정되며, 이번 정기변경으로 인한 수급 충격은 일부 신규편입종목에서 2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5배 내외, 제외 종목에서 7배 내외로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KRX300을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9000억원으로 이번 구성 종목의 정기변경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은 매우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이번 지수 정기변경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세아제강지주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면서 코스피200 내 유동주식비율 조정 종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세아제강지주는 지수구성 종목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전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결정으로 거래소는 12일부터 삼성전자의 유동주식비율을 보통주 기준 기존 74%에서 79%로 상향 조정했다”며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 변동은 약 13bp(1bp=0.01%P), 리밸런싱으로 인한 수급 충격 규모는 34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유동주식비율 조정으로 리밸런싱 규모와 유동성이 1배 이상을 초과하는 종목은 13일 선물만기일에 충격이 일부 발생할 수 있다”며 “세아제강지주는 지수구성종목 제외로 인해 비교적 큰 수급충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 마녀의 날’도 수급 충격을 불러올 수 있는 이벤트로 꼽힌다. 네 마녀의 날은 3·6·9·12월 둘째 목요일로, 파생상품과 관련해 숨어있던 현물 주식 매매가 정리매물로 시장에 출회돼 예상할 수 없는 주가 움직임을 보이는 날이다.

13일 네 마녀의 날에 대해 일부 증권가 전문가는 이미 지수가 많이 하락해 매물 부담이 적다고 판단했으나, 일각에서는 최근 투자심리 위축으로 부담요인이라는 의견을 냈다. 한 증권가 수석연구원은 “지난 10월부터 지수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가 반등한 뒤 다시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네 마녀의 날이 지난 9월처럼 변동성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녹록치 않은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 기사에 댓글달기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