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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경연난에 중소협력사 공사비 1600억원 미지급...협력업체 줄도산 위기

협력업체당 6억원 미지급...한전 경연난에 협력업체마저 경영난

입력 2018-12-12 16:35

한전이 경영난을 이유로 배전공사 협력업체에 공사비 지급을 미루고 있어 중소 배전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12일 전기공사업계에 따르면 배전 협력회사가 공사를 완료해도 한전이 준공 미처리 등으로 공사대금을 적기에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지급 급액은 약 1600억원으로 업체당 6억원에 달한다.

한전 배전 협력업체들은 추정도급액에 따라 배전공사 전문인력을 최대 14명까지 상시 고용해야 한다. 다수가 중·소기업인 배전 협력업체는 공사대금의 지급이 지연될수록 수익없이 일용원을 포함한 소속 직원의 인건비만 부담하게 돼 심각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게 되고, 공사 자재대금 지급의 지연으로 이어져 사회적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는 것이 협력업체의 입장이다.

이에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최근 한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협력업체당 약 6억원의 미수령액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공사협회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배전예산 증액과 공사비 적기지급을 수차례 한전에 요청했다”며 “지속적인 점검 및 보수로 양질의 전력공급을 통해 국민이 안전한 전기를 사용하고, 협력업체 소속 직원들의 일자리와 생계 걱정없이 맡은바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전은 적정한 예산집행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전 관계자에 따르면 배전 협력회사 미지급액은 약1600억원 가량이다. 한전은 올해 사업비 중 미집행 잔액으로 미지급금을 일부 처리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예산 잔액이 그에 미치지 못해 실질적으로 내년이 돼야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미지급을 내년 예산으로 돌려막기식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실질적인 예산 증액이 없이, 당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으로 집행을 미루는 것은 연쇄적인 공사 대금 미지급 사태를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양세훈 기자 twonew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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