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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테마株’ 이상 과열…거래소 모니터링 나서

입력 2018-12-13 09:06

이낙연·황교안
이낙연 국무총리(왼쪽), 황교안 전 국무총리(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정치인 테마주’가 이상 과열을 보이자 한국거래소가 감시에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일부 정치인 테마주에 대한 이상 거래 모니터링 및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최근 일부 종목이 정치인과 회사 내부자 간 학맥 및 인맥 등을 이유로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늘었다”며 “기업 가치에 근거하지 않는 이같은 테마주의 주가 거품은 언제든지 꺼질 수 있는 만큼 추종 매매를 자제하고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인 테마주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 후보로 언급되면서 주가가 널뛰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남선알미늄으로, 해당 종목은 12일 전날보다 18.9% 오른 3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39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남선알미늄은 모 그룹인 SM그룹의 계열사인 삼환기업 사장이 이 총리의 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낙연 테마주’의 대표로 꼽히고 있다.

거래소는 남선알미늄에 특별한 시황변동을 초래할 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황 전 총리 관련 테마주도 급등락 중이다. 최대주주가 황 전 총리와 대학 동문이라고 알려진 한창제지의 주가는 지난 10월 초까지만해도 1000원 안팎이었으나, 12일 현재 2560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테마주로 거런되는 진양화학은 오 전 시장이 지난달 말 정치 재개를 선언하고 난 뒤 3300원대에서 5540원까지 급등했다.

증권가는 이들 종목의 상승세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펀더멘털과 무관하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했다.

남선알미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한창제지는 27% 감소했다. 진양화학은 3분기 영업손실이 3억5000만원으로 적자 폭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한창제지와 진양화학은 전날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과 무관하다는 내용의 공시를 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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