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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폴리실리콘 연중 최저치…태양광 "올라갈 일만 남았다"

입력 2018-12-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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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지난해 인수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전경. (OCI 제공)
태양광 산업의 기초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연중 최저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모듈과 셀 등 다운스트림 제품 가격이 소폭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13일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주간 PV등급 폴리실리콘 현물 평균가격은 ㎏당 9.53달러로 3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해 1월 첫째주 17.83달러를 기록한 이후 1년 내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 업계의 실적 역시 이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산업 투톱인 한화케미칼과 OCI의 태양광 부문은 지난 1분기에만 웃었다가 2~3분기로 접어들면서 지속적으로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신호들이 눈에 띈다. 셀·모듈 등 태양광 다운스트림 제품군들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단결정(모노) 퍼크 셀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현지 메이저 업체들이 실적 개선을 위해 가격 인상을 지속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는 지난 5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삭감 조치 이후 얼어붙었던 수요가 회복됐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다운스트림 가격 상승으로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도 함께 반등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가격 급락에 따라 고객사들의 구매 유인이 증가했고, 태양광 정책 규제 완화 기대로 제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 업체들의 실적은 올해 4분기를 저점으로 내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전망도 밝다. 올해 글로벌 태양광 설치 수요가 중국의 정책 변경으로 전년보다 2.1% 축소된 95GW(기가와트)에 머물렀으나, 내년에는 중국에서의 수요가 소폭 회복되고 미국과 인도 지역의 고성장으로 110~120GW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높은 중국 의존도가 태양광 산업의 장기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월 중국에서 태양광 지원을 축소하겠다고 밝히자 제품 가격이 급락했고, 최근 태양광 발전 목표치 상향 소식에 다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정책이 바뀌면 상황이 다시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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