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Culture Box ②] 서울예술단 ‘금란방’,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파리나무 십자가’, 전시 ‘이스트빌리지 뉴욕: 취약하고 극단적인’ 외

창작가무극 ‘금란방’, 윤유선·우미화 성기윤·성열석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소년 아카펠라 합창단 ‘2018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크리스마스 콘서트’
서울시오페라단의 현대오페라 시리즈II 잔 카를로 메노티의 ‘아말과 동방박사들’, 데이비드 워나로비치, 장-미셸 바스키아, 키스 해링 등 ‘이스트빌리지 뉴욕: 취약하고 극단적인’

입력 2018-12-13 18:00

CBpage
창작가무극 ‘금란방’(12월 18~3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조선 최고의 핫플레이스 ‘금란방’(金亂房)에서 펼쳐지는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이다. 강력한 금주령이 내려진 18세기 영조시대에 있었을 법한 밀주방, 매설방에 모여든 이들이 모든 금기를 깨는 이야기다.

달변의 전기수 이자상(김건혜)과 낭독의 기술이 필요한 왕의 서간관리자 김윤신(김백현·최정수, 이하 가나다 순)을 중심으로 이자상을 흠모하는 김윤신의 딸 매화(송문선), 현명한 몸종 영이(이혜수), 금주단속반 팀장이자 매화의 정혼자 윤구연(강상준·김용한) 등이 얽히고설키며 풀어가는 왁자지껄 소동극이다.

금란방 포스터(저용량)
창작가무극 ‘금란방’(사진제공=서울예술단)
뮤지컬 ‘판’ ‘아랑가’, 연극 ‘날 보러 와요’ ‘도둑맞은 책’ 등의 변정주 연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등의 박해림 작가,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존 도우’ 등의 이진욱 작곡가가 의기투합했다.

그룹 잠비나이의 해금 연주자 김보미, 대금주자 고래야의 김동근을 비롯한 7인조 라이브밴드에 맞춘 풍자와 해학의 신명나는 놀이판이 펼쳐진다.


‘2018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크리스마스 콘서트’(12월 19~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10년을 훌쩍 넘기는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유일의 아카펠라 소년합창단 파리나무십자가의 2018년 크리스마스 콘서트. 합창 전문학교에서 엄선한 24명의 최정예 합창단원들과 보이 소프라노 솔리스트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하다.

‘올 인 원’(All in One)이라는 테마 아래 ‘모차르트 자장가’ ‘고양이 이중창’ ‘희망’ ‘라뉘’ ‘파리 파남므’ ‘키치니의 아베마리아’ 등 클래식, 샹송, 뮤지컬 넘버 등을 비롯해 ‘징글벨’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넬라 판타지아’ 등 크리스마스 캐롤과 성가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12월 15~2019년 2월 10일 예그린씨어터)

1019_보도사진 1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지난해 공연사진(사진제공=그룹에이트)

 

기묘한 관계로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오래도록 서성이던 두 중년 남녀의 토크로 자신을 찾아가는 연극. 50대 중반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과 돌연 은퇴를 선언한 국제분쟁 전문기자 연옥이 매주 목요일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펼쳐가며 인생을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2017년 초연에서 함게 했던 윤유선, 성기윤이 연옥과 정민으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며 ‘낫심’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맨 끝줄 소년’ 등의 우미화와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6시 퇴근’ 등의 성열석이 새로 합류했다.


현대오페라 시리즈II ‘아말과 동방박사들’(12월 19~23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아말과 동방박사들
서울시오페라단의 캐주얼 오페라 ‘아말과 동방박사들’(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어렵게만 느껴지는 오페라를 캐주얼하게 한국어로 즐길 수 있는 소극장 오페라. 퓰리처상 수상작인 ‘아말과 동방박사들’(Amahl and the Night Visitors)은 잔 카를로 메노티(G. C. Menotti)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전시된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그림에 영감을 받아 작곡하고 대본을 썼다.

카스파르, 멜키오르, 발타자르 세 왕이 베들레헴으로 가는 여정에서 절름발이 양치기 소년 아말과 그의 어머니가 살고 있는 집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절름발이 소년 아말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과 희망을 전한다. 믿음, 관용, 사랑, 선행 등이 어떻게 기적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간결하고 반복적인 노랫말과 선율이 특징이다.  

 

이스트빌리지 포스터
전시 ‘이스트빌리지 뉴욕: 취약하고 극단적인’(사진제공=서울시립미술관)
아말 역에는 소프라노 박서호·한예원, 어머니는 메조 소프라노 류현수가 출연하며 카스파르·멜키오르·발타자르는 각각 테너 왕승원, 바리톤 김경천, 베이스 한혜열이 연기한다.


전시 ‘이스트빌리지 뉴욕: 취약하고 극단적인’(12월 13~2019년 2월 24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2, 3층)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치열한 창작의 장이 됐던 1980년대 뉴욕 이스트빌리지를 조명하는 기획전.

최근 뉴욕 휘트니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진행됐던 데이비드 워나로비치를 비롯해 장-미셸 바스키아, 키스 해링, 테사 휴즈-프리랜드, 안드레아 스터징 등 26개팀의 회화, 조각, 영상 등 75개 작품이 한국에 처음 공개된다.

‘삶과 예술’ ‘삶과 정치’ ‘예술과 정치’ 3개 섹션에 일상을 바탕으로 한 실험부터 시대적 상황에 맞물린 실존의 문제를 다루거나 사회·정치적 참여에 적극적이었던 예술활동까지 음울하지만 생생하고 화려한 이스트빌리지 예술을 나눠 담았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 기사에 댓글달기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