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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
서울 지하철 선릉역 인근에서 칼부림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피해자가 수술 후 의식을 되찾았다. 사건 당시 현장 CCTV도 공개됐다.
13일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사건 피해자에 대해 “간호사에 따르면 생명의 위기는 넘겼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A(23)씨는 체포 당시 “피곤하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피곤하다며 유치장에서 휴식 중”이라며 “휴식 후 계획적 범죄인지 우발적 범죄인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2시 12분 경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선릉역 5번 출구 인근에서 흉기를 휘두른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와 다툼을 하다 칼로 피해자의 목 부분을 수 차례 찔렀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피해자의 친구가 함께 있었고, 피해자는 칼에 찔린 뒤 곧바로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같은 날 SBS가 공개한 사건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와 피해자는 30분 간 대화를 나눈 뒤 몸싸움을 벌인다. A씨가 피해자를 공격하자 피해자 일행은 놀라 뒷걸음질 치고, 사건을 본 사람들이 도망치듯 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A씨와 피해자는 3년 전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A씨는 게임 내에서 남자 행세를 하다 이날 피해자와 처음 만났다.
경찰은 “피해자는 A씨가 남자인줄 알고 있었는데 여성이 현장에 나오자 화가 나 바로 헤어지려 했는데 그때 A씨가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A씨가 인터넷상에서 남자행세를 해 남자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칼을 갖고 있던 이유에 대해 “(피해자가) 친구와 함께 나온다고 해서”라고 진술해 경찰은 A씨에 대해 정신감정 신청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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