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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중년 망치는 '나잇살', 운동해도 안 빠지는 이유는?

성장호르몬 감소 탓 근육량 줄어 신진대사 정체 … 지방흡입·운동 병행 효과적

입력 2018-12-28 08:57   수정 2018-12-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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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탄수화물 중심 식단, 육류, 술은 나잇살을 찌게 만드는 주요인이다.


솔로 여가수, 아이돌그룹, 뮤지컬배우 등으로 폭넓게 활동했던 다나가 한 방송에서 최근 급격하게 살이 찐 모습을 공개해 충격을 줬다. 다나는 연인과의 이별, 친했던 동생의 사고 등으로 큰 충격을 받고 삶의 의욕이 떨어져 살이 찌게 됐다고 고백했다. 방송에 공개된 그녀의 인바디 측정 결과에 따르면 몸무게는 80㎏, 허리둘레 103cm, 체지방은 40%에 달하는 내장지방형 비만이었다.



서구화된 식습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발달로 인한 운동부족 등으로 비만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국내 성인 약 3명 중 1명이 비만이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의 고도비만 비율은 4.2%로 2002년(2.5%) 대비 1.7배 증가했다. 이런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 2025년 전체 고도비만율은 5.9%에 달해 성인 17명 중 1명이 고도비만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비만은 어느 새 개인의 질병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 비만 환자 중 상당수가 체내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 체강 내에 지방이 축적된 내장지방형 비만이다. 내장지방이 많아지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고 염증물질이 증가한다. 지방이 혈액에 쉽게 유입돼 혈관벽에 쌓이면서 고지혈증·당뇨병·고혈압·뇌졸중 등 심·뇌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각종도 내장지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복부비만과 노화가 겹치면 무릎관절염과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등 근골격계질환의 발병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에 축적되는 내장지방이 증가한다. 보통 30대 후반이 지나면 복부, 팔뚝, 허벅지 등에 ‘나잇살’로 불리는 내장지방이 쌓인다. 나잇살이 찌는 것은 성장호르몬, 성호르몬과 연관된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으로 청소년기엔 뼈와 근육의 성장을 돕고, 성장이 끝난 뒤부터는 근육량을 유지하면서 섭취한 지방을 인체 구석구석으로 분포시키는 역할을 한다.

성장호르몬 분비는 20대 이후 10년마다 14.4%씩 감소해 60대 이후 분비량은 20대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근육량이 줄고, 근육이 소실된 자리를 지방이 차지하면서 복부 등에 살이 찌기 시작한다. 또 성호르몬은 내장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30세 전후부터 서서히 줄어든다. 나이가 들어 이 호르몬이 줄면 신체 곳곳에 지방이 축적된다.



‘나잇살은 운동해도 안 빠진다’는 말처럼 중장년기엔 군살이 쉽게 빠지지 않는다. 근육과 기초대사량이 줄어 같은 열량을 섭취해도 덜 소비되기 때문이다. 과도한 탄수화물 중심 식단, 육류, 술은 나잇살을 찌게 만드는 주요인이다.

지방흡입 수술, 비만시술 등으로 피하지방을 제거, 몸매를 다듬고 식습관 개선과 운동 병행으로 내장지방을 없애는 것이 탄탄한 몸매 만들기에 효과적이라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산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부산365mc병원 어경남 대표병원장은 “젊을 때와 똑같이 먹거나 조금이라도 더 먹으면 금세 지방이 축적되고, 운동해도 다이어트 효과가 현저히 감소해 의학의 힘을 빌리는 중년층이 적잖다”며 “부분비만·나잇살을 관리하기 위해 지방흡입 수술을 받는 중년여성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피하지방이 많은 편이고, 피하지방은 내장지방보다 빠지는 속도가 더뎌 몸매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지방흡입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다. 특히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인 고도비만 중년여성은 생리불순, 난임, 장암, 자궁암, 콩팥암,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 의학적 치료가 권장된다.

365mc 천호점 조민영 대표원장은 “고도비만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살이 덜 찌는 체질‘로 바꾸기 위해 2년간 먹는 양을 줄여야 한다”며 “고도비만인 상태에선 음식을 충분히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자가관리가 힘들 수 있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상담 및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지방흡입은 내장지방이 아닌 피하지방을 제거하는 수술이지만 운동과 식이요법으로는 잘 빠지지 않는 허벅지·복부·팔뚝 부위의 비만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시술 부위의 지방세포를 최대한 제거해 신체 사이즈를 바로 줄이며, 요요 발생 위험이 낮다.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주사로 지방을 추출하는 지방흡입주사 ‘람스(LAMS)’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시술은 지방 추출이 쉽도록 지방층에 특수용액을 주사한 뒤 가느다란 바늘을 삽입해 지방을 직접 뽑아낸다. 압박복과 수면마취가 필요 없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1회 시술만으로도 체형이 교정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체중 감소 효과를 유지하려면 의학적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는 게 중요하다. 팔굽혀펴기·윗몸일으키기·스쿼트 등 근력운동은 복부·등·어깨·허벅지의 근육량을 유지해 기초대사량이 저하되는 것을 막는다. 단 나잇살을 뺄 땐 저강도로 무산소운동을 해야 한다. 근력이 약해져 있는 중장년층이 강한 강도로 무산소운동을 하면 근육을 다치기 쉽다.


장준형 기자 zhenr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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