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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스승의 탈을 쓴 짐승, 빙상 스타 심석희의 눈물!

입력 2019-01-11 07:00   수정 2019-01-10 15:56
신문게재 2019-01-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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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첫 미투(Me Too 나도 고발한다)가 빙상계에서 터졌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심석희의 소속사인 갤럭시아SM 관계자는 9일 “가족들이 받을 상처가 클 줄 알면서도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용기를 냈다”면서 “지난달 항소심 공판에 심석희가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 조 전 코치가 자신의 폭행에 대해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심석희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은 당사자 외에는 아무도 몰랐고 심지어 소속사 측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알렸다.


심석희는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만 17세 때부터 4년간 상습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성폭행이 계속됐으며 국제대회를 전후로 집중 훈련을 하던 기간에도 피해를 봤다는 증언이 포함됐다. 조 전 코치는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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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연맹) 관계자는 “조 전 코치의 폭행 혐의가 알려진 뒤 연맹은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를 ‘빙상계 폭력근절을 위한 집중 신고기간’으로 정하는 등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14일 관리위원회를 열고 심석희가 조 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향후 대책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역시 사건 보도 하루만인 9일 체육계 전수조사 등을 비롯해 성폭행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은 “정부와 체육계가 지금까지 마련해온 모든 제도와 대책이 사실상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증명한 사건”이라면서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규정을 정비하겠다”도 말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지난해 1월 16일 훈련 중 심석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심석희는 폭행 후유증으로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공포성 불안장애, 수면 장애 등으로 아직도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는 외부와 연락을 차단한 채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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