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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람무르띠 인도 상원의원 "한국콘텐츠 전공으로 하는 대학 설립할 것"

한국의 컨텐츠,교육 노하우 인도 접목해 글로벌 동반 진출
"교육열 높고 젊은 인도, 한국에 최적의 파트너"

입력 2019-01-10 14:00   수정 2019-01-10 15:32
신문게재 2019-01-11 10면

인도의원5
9일 방한한 K.C. 람무르띠(Ramamurthy) 인도연방 상원의원은 올해 하반기에 인도 방갈루루 소재 CMR대학교에 게임콘텐츠, 애니메이션, 뷰티 등 4개 과를 신설해 K-컨텐츠 대학을 세우는 것을 시작으로 한·인도 교육문화 교류 확장에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성장률과 젊고 교육열 높은 인도 시장이 한국에게는 최적의 시장이라면서, 한국의 앞선 성공적인 경험이 인도에서 발현될 수 있도록 주춧돌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이철준 기자 bestnews2018@viva100.com)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춘 2.9%로 전망했다. 특히 장기전에 들어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신흥국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내수시장보다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선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이 시점에 한국 정부는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한국의 대 인도 수출액은 156억 2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남방정책을 기반으로 양국 교역액을 2030년까지 500억 달러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교역량 증가와 함께 인력교류 장벽도 크게 낮아져 문화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때 인도연방 상원의원이자 인도 남부 최대 교육재단 CMR교육그룹 이사장인 K.C. 람무르띠(Ramamurthy)가 3박 4일 일정으로 9일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인도에 게임과 애니메이션, 항공서비스, 뷰티 등 한국의 대표 콘텐츠들로 구성된 ‘K-콘텐츠 대학’을 세계 최초로 설립할 예정이다. 람무르띠 의원을 9일 서울 강남에서 만나 앞으로 한인도 교육 교류 및 K-콘텐츠 대학 설립에 대한 계획을 들어봤다. 



- 한국의 추운 날씨가 적응이 안 될 것 같은데 어떤가.



인도에서 출발 했을 때에는 영상 7도였는데 한국에 도착해보니 영하 7도였다. 인도와 한국의 기온차가 커서 옷을 다섯 겹이나 입었더니 실내에 들어오니 조금 더울 정도다. 그래도 한국을 추운 겨울에만 방문했기 때문에 이젠 적응이 되서 견딜 만하다. 



- 이번 방한을 통해서 무엇을 얻어가고 싶은가.

우선 올 하반기에 개설될 인도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한국 관련 콘텐츠 대학설립, 즉 K-콘텐츠를 성공시킨 한국의 성공 비결을 제가 운영하는 대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적용시키려 한다. 프로젝트(K-콘텐츠 대학)를 금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는데, 이에 대한 준비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방문했다. 또 최근 취업난 등으로 많이 위축된 한국 청년학생들이 인도를 통해 세계로 먼저 경험하고 진출할 수 있는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대학들과 본격 추진하기로 해서 관련 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를 대표하는 연방상원의원으로서 인도 진출을 검토중인 한국정부기관과 기업 애로 사항을 청취해 인도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 K-콘텐츠 대학 설립 취지는 무엇이며 어디에 대학을 설립하게 되나.

CMR 교육그룹이 위치한 인도 방갈루루에 설립할 예정이다. 한국이 빠른 시간 안에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높은 교육열과 일에 대한 열정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이 2차 산업을 뛰어넘어 K-팝을 비롯해 게임, 애니메이션, 항공운항 서비스, 뷰티 등 새로운 서비스로 세계를 주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인도는 데이터 이용료가 무척 저렴하다. 하드웨어 인프라가 뒷받침 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콘텐츠 발전이 동반되면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대학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학생에게 가르쳐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인도에서 성장성은 높지만 아직 기초 수준인 K-콘텐츠 분야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한국의 교육 노하우가 접목된다면 인도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같이 진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도의원
K.C.람무르띠 상원의원(사진=이철준 기자)


- 몇 차례 한국을 개인적으로 방문했다고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인가.



사람이다. 인도에서 사업을 하면서, 또 직접 한국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가장 크게 얻어가는 게 사람이었다. 한국 사람들은 정이 넘치고 유쾌한 특유의 매력이 있다. 의지가 강한 것도 한국인들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서울에 들어왔는데 한강 왼쪽으로 풍력발전소가 위치한 조그만 언덕을 보았다. 함께 동행한 사람에게 물어보니 과거에는 쓰레기산이었는데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풍력 발전소, 골프장, 공원도 들어섰다는 말에 크게 놀랐다. 쓰레기장 더미를 밟고 미래를 멋지게 만든 한국인들을 보며 우리 인도도 꼭 그렇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최근에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인도 시장 진출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나 한국인들이 인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현지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 같다. 현지 시장에 맞는 기술과 고객 친화적 제품을 선보여야 한다. 나아가 인도에서는 문화와 종교, 언어, 전통, 기후 환경의 다양성 때문에 한가지 전략이나 제품만으로는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전세계 어디에서도 비슷하겠지만 인도에서도 현지 파트너십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인도 기업들의 비즈니스 관습에 좀 더 일찍 익숙해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인도에서는 ‘인내가 미덕’이라는 점도 유념하기를 바란다. 참고 기다리는 인내심도 필요하고 그 인내심이 큰 사업 기회를 만든다는 것을 유념하면 좋다. 마지막으로 사회 공헌 활동은 인도에서 기업 활동을 하기 위한 기본중 기본이라는 것도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 최근 한인도 교역이 증가하고 관계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앞으로의 관계는 어떻게 보는가.

지난해 양국간 교역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도도 최근 몇 년간 GST도입과 화폐개혁, 전국민 대상 생체인식 주민증(Adhaar)이 시행 및 도입돼 획기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었다. 이를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다소 혼란을 겪긴 했지만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완화와 루피화 강세, 유가 하락 등의 호재로 최근 안정을 되찾고 있다. 특히 인도는 중국을 대신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국가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의 최대 수혜자중 하나를 인도로 꼽는 전문가들도 많다.

지난해 11월에 발간된 OECD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인도 경제 성장률은 7.3%로,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가 향후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장미 빛 전망도 내놨다. 점점 사업하기 좋은 나라로 거듭나고 있다. 또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최대 축제 디왈리 방문 등으로 양국간 협력의 문은 넓어졌다. 2018년 10월 1일부터 실시된 한국민 대상 도착비자 발급 등으로 이젠 사람과 기업이 더 진출하기 좋은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런 최적의 환경에서 양국관계는 앞으로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 본다.



- 방한 기간 중 어떤 사람들을 만날 계획인가.

이번 한국에서의 일정은 정말 짧고 빡빡하다. 우선 한국 정부 특히 교육부 유은혜 장관과 만나 상호 인력 및 교육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이다. 또 한·인도 의원 친선협회장인 송영길 의원과 양국간 의회 차원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경북대, 목원대를 방문해 CMR대학교와의 교류도 논의할 것이다. 그리고 셀트리온 제약과 SK-하이닉스 반도체를 방문해 인도 진출에 대한 여러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학교에서 도입될 K-뷰티 교육 관련해 시연과 현황에 대해 직접 보고 의견도 나눌 예정이다.



- 한·인도 공동 발전을 위해 앞으로의 어떤 계획과 포부를 갖고 있나.

이번 방문이 그간 국가와 대기업 단위의 움직임을 벗어나 좀더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양국이 서로 니즈와 강점을 가진 분야부터 차근차근 펼쳐나간다면 큰 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두번의 교류만으로 그 길은 만들 수 없다. 가능한 교류가 잦아져야 한다. 특히 인도의 교육 시장은 112조 원의 시장과 가계 평균 소득의 11%를 교육비에 쓰는 교육열, 매년 평균 16%의 성장과 5~24세 학령 인구가 5억이 넘는 그야말로 한국에게는 최적의 시장이다. 인도는 앞으로 그 거대한 산업을 발전시킬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이런 분야를 먼저 찾아 인도의 문제점을 한국의 장점으로 해결해나간다면 향후 양국간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의원이기 이전에 교육자로서 이러한 미래를 만드는 주춧돌을 놓고 싶다.

 

 

◆람무르띠 이사장은…

 

K.C. 람무르띠(Ramamurthy) 의원은 정치인이자 교육자다. 인도연방 인도국민회의 소속 상원의원이며 방갈루루에 위치한 인도 남부 최대 교육재단 CMR교육그룹 이사장이다. 람무르띠 의원은 개인적으로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고, 집에서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을 정도로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다. 

 

그가 1991년에 설립한 CMR 교육 그룹(CMRGI)은 몬테소리 유치원 과정부터 박사 후 과정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교육 대기업이다. CMR 교육 그룹은 CMR종합대학교, CMR 공립 학교(1~12학년), CMR 전문대학, CMR 고등학교, CMR 비즈니스 스쿨(MBA), CMR 로스쿨, CMR 공대, CMR사회교육원 등이 있다. 싱가포르 NPS 국제학교도 운영중이다. CMR 교육 그룹의 학교들은 각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CMR대학은 현재 세계 58개국에서 유학 온 학생을 포함해 1만 8000명의 재학생과 1000여 명의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다. 

 

람무르띠 의원은 CMR대학에 게임과 애니메이션, 항공서비스, 뷰티 등 한국의 대표 콘텐츠들로 구성된 ‘K-콘텐츠 대학’을 세계 최초로 설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인도 교류확대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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