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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14시간 30분 검찰조사 후 귀가…혐의 부인

입력 2019-01-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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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30분 검찰 조사 후 귀가한 양승태(사진공= 연합뉴스)

 

대한민국 사법부 역사상 최초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불려 나온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밤 14시간 30분 가량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11일 오전 9시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인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오전 9시 30분부터 조사를 받았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검찰 포토라인을 지나칠 때와 마찬가지로 굳게 입을 다물고 귀가 차량에 올랐다. 그는 “오전에 편견, 선입견 말씀하셨는데 검찰 수사가 그렇다고 보나” “김앤장과 강제징용 재판 논의했다는 문건이 나왔는데 이에 대해 하실 말이 있나”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대기 중인 검은 차량에 올라타 청사를 빠져 나갔다.

양 전 대법원장은 40여개에 달하는 혐의 중 이날 일제 강제징용 재판개입 의혹과 법관 사찰 및 블랙리스트 의혹을 집중 조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부 사실관계는 인정하면서도 혐의 전반에 대해선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실무진이 한 일을 알지 못한다” 등의 답변으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법원장이 방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이날 이후에도 2~3차례 추가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향후 양 전 대법원장 추가조사를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안의 중대성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60·16기)의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을 감안해 신속히 조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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