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명의칼럼] 새해 척추건강, 추나요법으로 지켜내자

입력 2019-01-22 07:00
신문게재 2019-01-22 11면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새해를 맞아 많은 분들이 건강관리 실천을 목표로 힘찬 출발을 계획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들의 척추 건강은 해마다 악화되는 모습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775만명이던 국내 척추질환자의 수는 매년 증가해 2017년 기준 864만명에 달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6명 중 1명이 척추질환을 겪고 있는 셈으로 국민질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척추질환은 노년층의 전유물로 인식돼왔으나 최근 젊은 층에서의 발생률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현대인들의 평소습관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 PC 등 IT기기들이 일상화되고 사용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척추건강에 나쁜 자세로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대소변 장애가 동반되는 환자 등 전체의 5~10%가량에 불과하다. 나머지 90~95%는 비수술 치료만으로 완치할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통증을 참지 못하고 수술을 결정하는 척추질환자들이 아직도 많은 실정이다. 수술 환자가 늘어난 만큼 수술 이후 통증이 재발하는 척추수술 후 실패증후군이 나타나 여러 번에 걸친 재수술에 시달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비수술 척추치료라 하여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경우도 많은데 스테로이드 역시 상당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는 통증 완화와 함께 척추의 가동 범위가 늘어나는 등 즉각적인 효과를 보일 뿐 아니라 부작용도 거의 없어 척추질환자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추나요법을 꼽을 수 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분과 추나 테이블 등 보조기구를 이용해 환자의 틀어진 관절과 인대의 위치를 올바르게 교정해주는 한방 수기요법이다. 또한 추나요법은 관절의 이상뿐만 아니라 경락과 기혈의 소통을 원활히 해주는 포괄적인 치료법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척추질환인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의 경우 추나요법을 통해 자리를 이탈한 추간판(디스크)과 척추를 원 위치로 바로잡아 특정 척추에 몰리는 하중을해소시킨다. 또한 고착된 척추 뼈 사이의 공간을 확보해 찌그러져있던 디스크를 펴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이와 함께 정제된 한약재 추출물로 환부의 염증을 제거하는 약침치료, 한약처방 등 한방통합치료가 병행되면 수술 없이도 효과적으로 척추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추나요법은 올 3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될 예정이다. 척추질환자들의 본인부담률은 50%로 비용에 대한 걱정을 상당 부분 덜 수 있게 됐다. 향후 더 많은 환자들이 경제적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