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
  • 페이스북
  • 검색
  • 전체메뉴

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역대 최장 셧다운’ 트럼프 “백악관서 민주당 기다려”

입력 2019-01-13 13:41   수정 2019-01-13 14:25
신문게재 2019-01-14 16면

빨간불 켜진 美 정국…역대 최장기간 '셧다운'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안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야당 민주당의 대치로 촉발된 연방정부 셧다운이 12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22일차로 접어들어 역대 최장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사진은 지난 7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 앞의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는 모습. (EPA=연합)

미 연방정부 부분폐쇄(셧다운)가 12일(현지시간)로 22일째를 맞아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과거 1996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기록한 ‘21일간 셧다운’을 넘어선 것이다.



미 CNN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연방정부 공무원 80만 명 이상이 무급으로 일하거나 일시 해고된 상태다. 주요 국립공원은 문을 닫은 지 오래고, 연방기관이 밀집한 지방정부도 타격을 입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사태는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풍트윗을 올리며 민주당의 장벽 예산처리를 압박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민주당은 워싱턴으로 돌아와 셧다운을 끝내고 남쪽 국경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끝내기 위해 일해야 한다”며 “나는 백악관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교도소 수감자의 23%가 불법 이민자이고,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 체포가 240% 늘었다”면서 “2011~2018년 텍사스에서는 불법 이민자 범죄가 29만2천 건이었으며, 살인이 539건, 폭행 3만2천 건, 성폭행 3426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불법 밀입국자와 관련된 범죄 현황을 열거하면서 국경장벽 건설 필요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15분 내로 셧다운을 해결할 수 있다. 당신네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에게 전화해서 셧다운을 끝내라고 말하라. 인도주의적 위기다(Humanitarian Crisis)”라고 유권자들을 선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백악관을 비판하는 언론을 향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그는 “아마존 워싱턴포스트의 가짜 기자가 쓴 ‘백악관은 혼돈상태(chaotic)이고 이 셧다운 사태에 대한 전략도 계획도 없는 것 같다’는 기사를 봤다”면서 “가짜뉴스는 늘 혼돈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백악관에는 나를 제외하면 거의 아무도 없다. 나는 셧다운에 대한 계획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2016년 대선에서 이겼고, 당시 핵심 공약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이었음을 강조하면서 “선거에는 결과가 있다(Elections have consequences)!”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압박에도 민주당은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장벽건설을 강행할 경우에 대비한 대책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와 의회전문지 더힐은 민주당이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대비해 법률가들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견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입법 옵션이 없을 수 있어 법적 소송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 기사에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