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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현대重, 임단협 합의했어도 투표 요원…4사 1노조 '발목'

입력 2019-01-13 13:50   수정 2019-01-13 14:31
신문게재 2019-01-14 5면

[사진]현대重 한영석 사장, 첫날 노조와 소통(1)
지난해 11월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과 박근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이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내 노조 사무실에서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노사가 진통 끝에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냈으나 여전히 조합원 찬반투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분할사의 잠정합의 후 일괄투표를 진행해야 하는 ‘4사 1노조’ 조항 때문이다.

13일 현대중공업 노사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중 현대일렉트릭이 아직 노사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017년 4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사업내용에 따라 4개 회사로 분할된 이후에도 노조 세력 유지를 위해 4사 1노조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별로 노사 교섭위원들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같은 날짜에 각 조합원들이 찬반투표를 진행한 후 회사별로 합의안 가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실제로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6~2017년 임단협을 동시에 진행하며 2017년 12월 29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역시 분할 3사의 교섭 문제로 찬반 투표는 열흘 후인 2018년 1월 9일에나 진행될 수 있었다.

현대일렉트릭 노사는 부당해고자 복직 이슈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일렉트릭 노조 간부 A씨는 지난 2015년 3월 회사의 전환배치 및 희망퇴직 면담을 방해해 업무방해죄로 사측으로부터 고소당했고, 법원에서도 이에 대한 유죄가 확정됐다. 이를 근거로 회사가 2017년 A씨를 해고했으나 A씨가 노동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해 부당해고 판결을 받았고, 회사 역시 행정소송을 제기해 현재 항소심 진행 중에 있다.

현대일렉트릭 노조 측은 ‘회사가 재심을 청구하거나 행정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초심결정에 따라 부당징계 해지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단체협약 조항에 따라 A씨의 복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해고자 복직 문제는 임단협 교섭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현대일렉트릭의 잠정합의안이 마련되는 대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가부 여부는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가장 조합원 수가 많은 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가장 먼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중공업지주 등에 비해 기본급 등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합의안을 받아들게 돼 갈등은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임단협 잠정합의안에서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제외하고는 기본급이 동결됐으나, 현대중공업지주는 호봉승급분을 포함해 기본급 5만7000원, 현대건설기계는 8만5000원 인상을 잠정합의했다. 성과금 역시 현대중공업은 110%에 그쳤으나 지주사는 414%, 건설기계는 485%에 달한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진행했던 2016~2017년 2년치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4개사 찬반투표에서도 현대중공업은 4개사 중 유일하게 1차 조합원투표에서 56.11%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후 생활안정 지원금과 우리사주 대출금 이자비용 지원 등 추가 조항을 포함시킨 2차 잠정합의안을 통해 가까스로 임단협 타결에 성공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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