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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박남춘 인천시장 "인천~개성~해주 하늘·땅·바다길 열어 남북경협 준비"

[민선 7기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원도심과 신도심이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 토대 마련
계양테크노밸리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첨단일자리 10만개 창출

입력 2019-01-18 07:00
신문게재 2019-01-18 10면

박남춘 인천시장 인터뷰 사진 2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 남동구 구월동 시 청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시민이 주인인 새로운 특별시대’라는 민선 7기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시민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7일 브릿지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서해평화협력시대 동북아 특별시로 만들어 원도심과 신도심이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시정에 임하는 자세를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후 시정의 주요 성과가 있다면.



인천시는 지난해 재정위기단체에서 벗어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20%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다. 또 올해는 작년보다 15.2%(4061억원) 늘어난 국비를 확보해 인천 예산 10조원, 국비 3조원 시대를 새롭게 열게 됐다. 지난해 12월 국토부에서 발표한 계양테크노밸리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신 경인산업축의 중심으로 육성해 첨단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는 신개념 자족형 신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연계해 서울지하철 2호선의 청라 연장과 GTX-B노선도 현재 차질 없이 진행 중이고 서울 구로~남동~연수~인천역으로 이어지는 제2경인선 건설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의 다양한 현안들이 시민들의 열망을 담아낸 오랜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 김현미 국토부장관
항공산업 박람회에서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참관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시장께서는 인천시의 민선7기 주요 정책 방향으로 동북아 평화 중심도시를 강조했다. 관련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인천은 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국제도시이다. 하지만 접경지역이자 안보 취약 지역이기도 하다. 한반도의 평화시대 도래시 북한과 인접한 서해5도와 NLL을 갖고 있는 우리 인천은 직접적인 수혜 당사자가 될 것이며 서해지역의 긴장완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서해평화중심도시 인천과 관련한 정책과 공약들은 중앙정부나 중앙당과 충분한 사전 교감을 통해 마련됐다. 무엇보다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대북사업과 관련해 인천만의 장점과 경쟁력도 충분하다.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인천∼개성∼해주 통일경제특구 조성 사업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남북한 철도나 도로 연결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행되고 있는데 인천도 도로 연결 사업, 특히 서해 남북평화도로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백령공항 건설, 인천∼남포·인천~해주간 항로 개설, 서해평화협력벨트 사업 등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


-역대 최대규모 국비를 확보했다. 과정을 소개해 달라.

올해 국비예산 3조815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보다 4061억원(15.2%) 늘어난 규모로 최근 5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번 국비규모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시컨벤션시설 건립, 인천검단경찰서 신축, 드론인증센터 및 드론비행장 구축, 인천신항 건설, 도시재생뉴딜사업,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연장,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 연장, 기타 사회복지분야 등에서 국비 확보액이 전년보다 늘어났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시컨벤션시설 건립 사업은 국비 50억원과 향후 20년간 1000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앞으로 마이스산업 육성과 함께 지역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지역밀착형 생활SOC 사업’은 국비 2550억원을 확보했다.


-민선7기 원도심과 더불어 잘사는 균형발전 방안이 있다면.

인천의 균형발전 로드맵은 쇠퇴해 가는 구도심과 멈춰선 경제자유구역을 살리기 위해 뉴스테이 사업 등 도시정비 사업을 둘러싼 갈등을 조정하고 재추진하는 길을 열겠다. 올해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더불어 마을사업, 경제자유구역의 특화사업, 해양친수 사업 등을 통해 도시 균형발전 사업이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딛게 할 것이다.

또한 송도 워터 프런트 조기 착공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송도의 마이스 도시 인증을 이뤄냈다. 청라 G시티 사업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미래 첨단생태도시 서구를 위한 민관협의체도 구성했다. 특히 주민참여예산을 대폭 늘려 주민들이 예산이 사용처도 결정하고 활용할 수 있게 자율성을 높이겠다.

 

 

-송도국제도시를 바이오 산업도시로 성장시킬 방안은.

송도국제도시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30개 바이오 관련 기업이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이 56만 리터로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바이오 분야 기초연구 및 기초개발 환경 육성, 바이오산업을 위한 각종 기반 시설 조성, 개방성과 유연성을 기반으로 한 투자와 기업 유치에 집중할 것이다.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바이오와 뷰티, 의료기기 관련 대·중소기업, 연구소 등이 집적된 ‘헬스케어 융복합 혁신클러스터’ 조성도 준비 중이다.

 

박남춘 인천시장 유유기지 1주년
박남춘 인천시장이 유유기지 1주년에서 청년 창업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인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지 방안은.

경제자유구역 초창기엔 자본과 기업을 유치하려다 보니, 투자자들에게 이익 보장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가 제공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아파트 등 부동산 개발 이익 보장을 투자 부대급부로 요구한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에 와서는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이나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개발 이익보다 기업 운영 이익이 더 크다는 기대와 비전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개발 이익만을 노리는 투기성 자본과는 더 이상 거래하지 않는다는 단호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또 국내기업이 외국기업에 비해 역차별 받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특히 국내 유턴기업들이 정착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2025년 종료되는 수도권매립지 3-1공구의 사용 기한을 지키기 위한 전략은.

3-1공구가 2025년이면 매립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후 더 이상의 반입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환경부나 서울시, 경기도에 수도권매립지의 연장 사용 기대를 접고 대체매립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다. 내년 3월이면 대체매립지 후보지 용역 결과가 나온다. 이를 토대로 2025년 현 매립지 종료를 포함해 매립지 시책을 새롭게 세울 것이다.


-현재까지의 일자리 성과와 새해 계획은.

현재 인천의 청년 고용률은 전국 특별시·광역시 중 1위다. 물론 기쁜 일이지만, 인천시는 이런 좋은 현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원인과 배경을 정확히 분석하고 시가 더 노력하거나 지원할 부분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발굴을 위한 일자리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흩어져 있는 일자리 정보를 통합한 고객 중심의 일자리 정보 포털도 구축할 예정이다.


-새해에 주력해야 할 현안을 꼽는다면.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주요 지표를 업무성과로 재조정하는 등의 행정 업무·인사 혁신을 이루고,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더불어 마을 사업 등 도시 균형발전 사업의 첫발을 내디딜 것이다. 인천 전 지역을 두루 살펴 원도심과 구도심, 신도시가 골고루 발전하는 인천을 이루겠다. 시민이 힘나는 민생경제를 위해 정부와 기업을 찾아다니며 투자 유치에 힘쓰는 시장이 되겠다.

또한 서해남북평화 고속도로가 영종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남북관계가 좀더 진전되면 북한과 문화교류 사업부터 물꼬를 터보기 위해 노력하겠다. 시민 한분 한분이 열어가는 소망의 길 위에서, 언제나 시민과 함께 걷고 있는 올웨이즈 인천시가 되겠다.

 

박남춘 인천시장 150인 청년 정책을 말하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150인 인천시장 청년정책을 말하다 토론회에서 청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

 

◆박남춘 시장은…

 

고려대 법대 재학 시절 ‘행정가가 국민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는 때가 곧 올 것’이라는 교수의 권유로 법관의 꿈 접고 공직에 첫발을 들였다. 

 

지난 30여년간 중앙부처와 청와대 공직자, 국회의원으로 일하며 끊임없이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의 손발 역할을 수행했다. 그중 인천의 바다가 좋아 해양수산부에서만 23년 넘게 근무했다. 

 

2000년 해운항만청이 해양수산부로 승격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 해수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인사수석 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이제는 그가 보이지 않는 곳이 아니라 최 일선에서 인천 발전을 이끄는 자리에 섰다. 

 

인천 북성동에서 태어나 송월동에서 자랐고, 고향인 인천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온 그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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