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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관절 주치의 고용곤 칼럼] 인공관절수술을 하면 양반다리를 못한다?

입력 2019-01-17 14:26   수정 2019-01-17 14:35

고용곤
강남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퇴행성관절염인데도 말기에 이르기까지 적절한 치료를 시행치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잖다. 이렇게 되면 완충 역할을 해주는 무릎연골이 거의 전부 소실돼 무릎관절의 위뼈와 아래뼈가 서로 닿게 되면서 견디기 힘든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 때는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그렇다보니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 중 통증으로 인공관절수술을 받으러 병원을 찾아왔다가 수술 후에 무릎을 꿇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게 불가능한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 시행된 인공관절수술은 개인에 따라 무릎 관절의 크기나 모양 등 미세한 차이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일률적인 수술기구가 적용됐다. 특히 과거 인공관절은 입식생활을 하는 서양인 위주로 맞춰진 것이어서 좌식생활을 하는 동양인이 인공관절수술을 받게 되면 수술 후 무릎을 꿇거나 양반다리를 못하는 등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문제점이 생겼다.



의학계에서는 인공관절의 제한적 움직임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술기법 발전 및 관절 개량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의료선진국인 미국 등지에서 먼저 연구가 시작돼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을 위한 3D프린팅 기술과 컴퓨터시뮬레이션 기술을 결합시켰다. 이런 성과물인 ‘3D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2009년부터 시행됐다.

3D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전 환자의 무릎을 정밀하게 스캔한 다음 이 정보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해 최적의 하지정렬 각도를 계산해낸다. 이를 통해 3D프린터로 환자의 무릎을 본뜬 입체모형을 제작하고, 이에 따른 하지정렬과 무릎모형에 정확히 맞는 수술도구 가이드를 제작함으로써 정확한 수술을 유도한다.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을 절개하기 전 가상수술로 수술계획을 수립된 다음 진행되기 때문에 관절을 절개 후 수술계획이 짜여지는 기존 수술보다 단축된 시간에 섬세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수술 정확도가 확보됨으로써 양반다리와 같은 관절의 가동 범위 향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

최근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의 토착화를 위해 국내의 대형 의료기관도 연구개발을 위한 자본투입과 공학 엔지니어 및 정형외과 전문의 간 협업에 나서고 있다. 수술 후엔 해당 의료기관에서 재활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노력을 통해 무릎의 가동범위가 점차 향상되고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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