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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미사일은 특별한 위협”…‘北핵위협 없다’ 선언후 7개월만

입력 2019-01-18 07:31

Trump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대행이 1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2019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 발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AP=연합)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7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특별한 위협(extraordinary)”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직후 “북한의 핵 위협은 더 이상 없다”고 선언한지 7개월여 만의 일이다.

미 국방부는 이날 ‘2019 미사일 방어 검토보고서’(MDR)를 발표하고 북한의 미사일이 여전히 미국과 동맹국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정책, 경제에 계속해서 특별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특히 미 본토에 대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과거 미 본토를 핵으로 무장한 탄도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역량을 공격적으로 키우면서, 이와 동시에 미국과 동맹국들을 향해 노골적인 핵·미사일 위협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은 10여년 동안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상당한 재원을 투입했고, 미 본토에 대한 미사일 위협을 실현하기 위해 광범위한 핵·미사일 시험을 감행했다”며 “그 결과 북한이 실제 그렇게 할 수 있는 시간에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더욱 다양해졌다는 점 또한 위협 요소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북한의 광범위한 공격 미사일 시스템은 괌을 비롯한 해외주둔 미군기지, 태평양 일대 동맹국을 포함해 미국 영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는 북한이 강압적으로 핵 선제공격을 위협할 때 사용했던 수단이자, 잠재적으로는 아시아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했을 때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적시했다.

보고서가 명시한 북한의 미사일 종류는 러시아(25기), 중국(15기) 다음으로 많은 총 14기다.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스커드미사일 등이다.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대행은 보고서 발표회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를 향한 새로운 길을 구축하고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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