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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맞불'…삼성, '가성비甲' 중저가폰 대거 출시

스마트폰 상향평준화로 플래그십 제품 판매 부진
삼성 vs 中업체 "고사양 중저가폰 한판승부"

입력 2019-01-20 16:57
신문게재 2019-01-21 6면

M20 콘셉트 이미지
삼성전자 갤럭시 M20 콘셉트 이미지. (출처 올어바웃삼성)

 

 

삼성전자가 중저가폰 라인업 확대를 통해 중국 제조사들과 맞서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선다. 최고의 스펙을 갖췄지만 가격 거품을 뺀 중저가폰 라인업으로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등에 빼앗긴 신흥시장의 영향력을 되찾아오겠다는 속내다.



2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신형 갤럭시 A 시리즈로 총 9개 모델을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언급된 모델은 A40, A50, A60, A70, A90 5종이다. 이전까지 삼성전자가 갤럭시 중저가폰 제품명에 1단위의 숫자를 붙여왔다면 올해부터는 10단위로 바꿔 기존 알파벳 라인업을 축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이들은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삼성전자의 수많은 혁신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A50·A70·A90의 경우 전면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할 전망이다. 숫자가 클수록 사양이 높고 가격대가 비싸지는데 하위 모델은 후면 듀얼 카메라, 상위 모델은 후면 트리플 혹은 쿼드 카메라가 달릴 가능성이 높다.

올 4월에 출시될 전망인 A60은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갤럭시 A8s의 라이트 버전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는 화면 상단에 전면 카메라를 위한 구멍을 뚫은 형태로 삼성전자는 이를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선보인 갤럭시 A8s에 처음 탑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달 중 갤럭시 A8s를 갤럭시 A9프로라는 이름으로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 A9프로는 중저가폰 제품임에도 전면 카메라 구멍을 뚫은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상하좌우 베젤이 없고 사용 화면 비중이 91.56%에 달한다.

이달 말에는 인도에서 M10, M20, M30 등 갤럭시 M 시리즈를 최초로 선보인다. 갤럭시 M 시리즈는 갤럭시 J 시리즈와 갤럭시 온, 갤럭시 C를 통합한 중저가 라인 제품으로 기존 시리즈보다 디자인과 성능이 개선된다.

이들 제품에는 홀 디스플레이와 달리 전면 카메라 부분이 ‘V’ 모양으로 패인 ‘인피니티 V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가격대는 약 16만원에서 24만원선으로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M20의 경우 가격대는 기존 보급형 제품과 비슷하지만 최대 5000mAh 괴물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는 갤럭시노트 9의 배터리 용량인 4000mAh보다 1000mAh 많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급형 제품에 프리미엄 기능을 적극 탑재함으로써 중국 중저가폰 제조업체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갤럭시 M 시리즈 출시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와의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4분기 샤오미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빼앗겼으며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며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샤오미 27%, 삼성전자 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프리미엄 제품의 차별화가 어려워지면서 소비자의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이것이 수요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신흥시장에서의 중저가폰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백유진 기자 b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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