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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현대百이어 롯데쇼핑도 와인 전문매장 상표 출원...백화점 빅3 와인전쟁 돌입?

백화점 3사 가운데 롯데만 매장 없어…업계, 론칭 관층 지배적
지난해 레드·화이트 와인 수입량 각각 13%·20%↑…수요 점차 늘어

입력 2019-01-22 13:59
신문게재 2019-01-23 8면

파이너리 프로젝트
롯데쇼핑이 지난 10일 출원한 상표 파이너리 프로젝트(Finery Project).
(사진=특허청 키프리스)
와인하우스
신세계백화점의 와인 전문매장 ‘와인하우스’ (사진=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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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의 와인 복합매장 ‘와인웍스’ 조감도. (사진=현대백화점그룹)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이른바 백화점 빅3의 ‘와인전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와인 전문 매장이 없는 롯데가 관련 상표를 출원하고 와인 전문 매장 론칭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0일 와인 소매업과 관련된 ‘파이너리 프로젝트(Finery Project)’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했다. 롯데쇼핑은 해당 상표의 지정 상품으로 와인용 디캔터, 와인잔 등 관련 액세서리 사업도 포함시켰으며 대형할인마트업, 백화점업, 슈퍼마켓업 등을 추가해 향후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롯데쇼핑은 “현대백화점에서 와인 전문매장을 만든다는 얘기가 있어서 관련 상표권을 출원만 해놓은 것으로 와인 전문관 사업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수준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유통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조만간 와인 전문 매장을 론칭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등 주요 매장 9곳에서 ‘와인하우스’라는 와인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와인하우스는 레드·화이트 등 전통 와인뿐만 아니라 젊은 고객을 겨냥한 샴페인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어 현대백화점도 지난 14일 압구정본점에 국내 최대 규모(330㎡)로 와인 복합 매장 ‘와인웍스’를 론칭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와인웍스를 통해 와인 판매뿐만 아니라 레스토랑과 와인바, 문화 행사 공간 등을 마련해 고객들이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일 평균(설 선물세트 제외) 150% 가량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와인 소비가 늘어나면서 최근 백화점 매출에서 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어 롯데입장에서는 경쟁사가 잇달아 와인 전문 매장을 선보이는 것을 손놓고 볼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레드와인의 수입량은 2만4310톤으로 전년 대비 12.62% 늘었다. 이어 지난해 화이트와인의 수입량도 전년에 비해 19.97% 증가한 6464톤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스파클링 와인의 수입량은 5103톤으로 전년 대비 14.14%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현대백화점의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19.4% 신장했으며 이마트의 지난해 와인 매출 실적도 전년보다 16.4% 늘었다.

한 대형 백화점 관계자는 “그간 유통업계에서 경쟁사가 새로운 매장을 내면 그 뒤에 곧바로 비슷한 형태의 매장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며 “신세계, 현대 등 주요 경쟁사가 일제히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와인 수요까지 증가하고 있어 롯데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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