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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증인', 정우성의 소신이 보인다!

민변 출신의 '때 안 탄'변호사 역할
현장에서 20대 못지 않은 발랄함으로 김향기와 환상호흡

입력 2019-01-21 21:09

증인
영화 ‘증인’ 포스터.(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제목이 주는 묵직함은 ‘페이크’였다. 정우성과 김향기가 변호사와 목격자로 만난 영화 ‘증인’이 21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첫 공개됐다.



영화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등의 이한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가 자폐소녀 지우를 만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그린다.

정우성이 오랫동안 신념을 지켜왔지만 이제는 현실과 타협하고 속물이 되어가는 변호사 순호 역할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는 내내 따뜻함을 느꼈고 다 읽었을 때는 치유를 받는 느낌이었다”며 “다 읽자마자 바로 촬영이 하고 싶을 정도였다. 이렇게 절제하지 않고 감정 표현을 한 연기는 몇 년 만에 처음이다”고 말했다.

실제 정우성이 보여주는 영화 초반의 순호는 오랫동안 아버지의 빚을 갚느라 결혼도 미룬 인물로 소탈하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이 도드라진다. 대형 로펌에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실력은 있지만 아직도 ‘때가 덜 탄’ 모습으로 점차 세속적으로 변해가는 감정선이 관객들을 이끈다. 다 이긴 재판에서 ‘자신과 다른 존재’로 여겼던 지우를 만나면서 잊고 있었던 삶의 우선순위를 깨닫게 된다.

‘신과함께’ 시리즈와 ‘영주’ 등을 통해 블록버스터와 아트버스터를 오가며 착실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향기가 선배 정우성에 맞먹는 존재감을 보여준다. 김향기는 “현장에서 나이 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소통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한마디로 세대차이는 없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한 감독은 “현장에서 보면 거꾸로다. 향기가 40대 같고 정우성씨가 20대 같았다”며 남다른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증인’은 2월 13일 개봉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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