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비바 100] 새해 책읽기 다짐 ‘플라이북’이 돕는다!

[스타트업] 도서 추천 플랫폼 ‘플라이북’ 김준현 대표

입력 2019-01-23 07:00
신문게재 2019-01-23 10면

플라이북스크린
도서관에 배치된 ‘플라이북 스크린’을 통해 이용자는 필요한 책을 추천받고, 해당 도서의 위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사진제공=플라이북)

 

매년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 건강, 해외여행 등 올해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모습을 왕왕 볼 수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독서’를 새해 실천해야 할 주요 목록으로 선택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무슨 책을 읽어야 도움이 될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김준현 플라이북 대표는 이처럼 ‘독서를 해야겠다 혹은 하고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막상 독서의 방법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입각해 이들의 길라잡이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에 ‘책과 사람을 더 가까이’라는 슬로건 아래 2013년 9월 플라이북을 창업했다.

“주변에 보면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실제로 우리나라 독서 인구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책을 읽으려고 해도 막상 무슨 책부터 읽어야 할지 막막하기 때문 아닐까 싶은데요. 이에 많은 사람들이 책과 조금이나마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온라인 도서 플랫폼 ‘플라이북’을 만들게 됐습니다. 현재 총 8명의 동료들과 함께 사람들이 책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플라이북은 누구나 쉽게 독서를 시작할 수 있도록 책을 고르는 것부터 도와준다. 설령 책을 한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나이·직업·성별·기분·관심사·직업·연애유무 등 현재의 상태를 분석해 개인에게 꼭 맞는 책을 추천해 준다. 

 

플라이북
플라이북은 책 추천, 도서 구매, 서평 등 다양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온라인 도서 플랫폼이다. (사진제공=플라이북)

 

정기구독 서비스 ‘플라이북 플러스’를 이용하면 매달 사용자 취향에 맞는 책을 골라 보내준다. 사용자 간에 책을 추천할 수 있으며, 독서 모임을 만들어 공유하는 소통 기능도 들어갔다. 특히, 읽은 책이 쌓일수록 나만의 서재가 만들어지면서 자신이 어떤 책들을 읽었는지 정리할 수 있는 서비스도 인기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2015 대한민국 SNS 산업대상’을 수상했다.

“꾸준히 책을 읽고 싶지만 매번 책을 고르기 힘들거나 서점에 갈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매달 그 사람에게 필요한 책을 맞춤으로 골라 집으로 보내 드리는 정기 구독 서비스 ‘플라이북 플러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매달 1000명 이상의 구독자들이 ‘플라이북 플러스’를 통해 책을 받아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같은 ‘플라이북’ 만의 도서 추천경험을 ‘플라이북 스크린’이라는 키오스크 형태의 제품으로 만들어 도서관에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몇 번의 터치로 지금 필요한 책을 그 자리에서 바로 추천받을 수 있으며, 해당 도서의 위치를 안내받아 바로 대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도서관에 숨겨져 있는 좋은 양서들이 발견되어 더 다양한 책들이 대여되고 전체적인 도서 대여율과 함께 도서관 방문자들도 늘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현 대표는 “현재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 100여개 도서관으로 확대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이북 창업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독서 인구를 늘리겠다는 미션으로 시작하게 된 서비스라 새롭게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는 게 김 대표의 이야기다.

 

플라이북_김준현
김준현 플라이북 대표. (사진제공=플라이북)

 

“그럴수록 저희의 고객들과 더 많이 소통했습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저희는 책 읽는 사람들 속에 실제 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매주 진행하는 독서 모임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운영하면서 오롯이 고객들에게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내게 됐죠.”

올해 플라이북 매출은 30억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또한 올해 안으로 전국 도서관에 ‘플라이북 스크린’이 배치돼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을 통해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책들을 만나고 책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만큼, 창업자가 그 가치와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좀 더 섬세한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흔들림 없이 처음 시작할 때 그 가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면 사회에 정말 유익한 스타트업들이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