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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한국 1월 수출 지표 큰 폭 부진…보수적 시장 대응 필요”

입력 2019-01-22 09:04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22일 “연초 이후 지수가 반등하며 시장 내 낙관론이 기지개를 펴고 있으나 한국 수출의 부진을 고려할 때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관세청의 중간집계에 다르면 한국의 1월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줄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 평균으로도 8.7% 감소했다.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28.8%), 석유제품(-24.0%) 등이 역성장을 주도한 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은 “만약 이 추세가 1월 말까지 유지된다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 기록을 예상한다”며 “이는 지난 2016년 9~10월 이후 처음”이라고 우려했다.

유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수출은 소위 ‘카나리아(canary, 신호) 지표’”라며 “한국의 월간 수출입 통계는 글로벌 무역지표 중 가장 먼저 발표돼 경기예측을 위한 속보성이 강하고, 주요 글로벌 경제대국들에 크게 노출되어 있는 구조로 세계경제 모멘텀의 척도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한국의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한다면 향후 글로벌 경기와 기업이익 전망에 부정적”이라며 “글로벌 수출 둔화를 단순히 미·중 무역분쟁 탓으로 돌릴 수 없으며, 주요 지역의 전반적인 경기속도조절에서 비롯됐다는 우려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1월 글로벌 주식시장은 경기민감업종이 선도하면서 약 6.1% 반등했다”며 “미·중 무역분쟁은 결렬보다 타협될 가능성이높고, 중국의 경기부양정책 동원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비둘기적 태도 전환 등이 상승요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기업실적 전망의 불안정성은 여전하다”며 “연초 이후 반등으로 시장 내 낙관론이 기지개를 펴고 있으나, 카나리아 지표인 한국수출의 비교적 큰 폭 부진을 고려할 때 보수적 시장 대응의 필요성을 환기한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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