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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안코라 임파로'

입력 2019-01-22 15:20
신문게재 2019-01-23 19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함께 르네상스 시대를 주도했던 미켈란젤로. 그는 89세까지 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그 유명한 ‘피에타’와 ‘다비드’상을 조각하고 시스틴 성당의 천정화를 완성한 것이 그의 나이 만 87세 때였다.

미켈란젤로는 시스틴 성당 그림을 완성하고 나서 자신의 스케치북 한 편에 이렇게 적었다. 안코라 임파로(Ancora imparo). ‘나는 아직 배우고 있다’는 뜻이다. 최고의 예술가로 칭송받으면서도, 더 이상 작품활동을 할 수 없을 때까지 계속 배우고 정진하는 장인 정신의 표본을 보여준 것이다.

암으로 타계한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마지막 순간까지 창의력 넘치는 작품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했다. 생전에 잡스에게 “이제까지 만든 작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작품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모두들 아이폰이나 아이팟 같은 답을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답은 이러했다.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작품은 바로 ‘애플’이라는 기업이다.”

애플의 힘은 잡스의 천재성, 그리고 늘 세상에 없는 작품을 만들려 노력하고, 그러한 철학을 조직에 뿌리내리고 싶어 했던 노력과 집요함에 있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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