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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美시카고 교외서 한인 여아 사망…“눈에 파묻혀 질식”

12살 정모양 심박동정지로 사망
9살 신모양은 구조돼 저체온증 치료

입력 2019-01-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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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초등학생이 눈에 파묻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시카고 근교 알링턴 하이츠의 로뎀 교회. (연합뉴스)




지난 주말 폭설이 내린 미국 시카고 근교에서 한인 초등학생이 눈에 파묻혀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는 어른들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중에 교회 주차장에서 사망했으며, 아이의 아버지는 이 교회 담임목사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시러큐스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2시 30분께 일리노이 주 시카고 근교 알링턴 하이츠의 한인교회인 로뎀교회에서 어른들이 예배를 드리는 사이 발생했다.

정모(12) 어린이와 신모(9) 어린이가 교회 주차장에 제설작업으로 쌓여있는 눈 더미 속을 파고들어 요새로 만들며 놀다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 눈 속에 파묻힌 것이다.

정 양은 심박동정지로 사망했다. 21일 부검을 한 검시소 측은 정 양의 사망 원인을 질식과 저체온증이라고 발표했다.

정 양의 아버지인 로뎀교회 목사는 “아이가 영리하고 강했으며 수의사가 되는 꿈이 있었다”고 지역언론에 밝혔다.

신 양은 구조돼 현재 저체온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양은 발견당시 가슴까지만 눈에 묻힌 상태로 도와달라며 소리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이번 사고를 ‘비극적인 사건’으로 규정했으며, 살인으로 의심되는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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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 교회 사고 현장. (연합뉴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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