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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미세먼지, 창의력까지 동원 특단의 대책 세워야”

“국민들 큰 고통 속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해 송구”
“중국발 미세먼지 국민 우려 큰 점 잘 알아…외교적 노력 기울릴 것”

입력 2019-01-22 12:36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지난주 국민들의 숨을 막히게 했던 미세먼지와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시도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지난주 유례없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많아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그 답답함을 속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참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 “정부는 (미세먼지에 대한)종합대책 수립, 미세먼지 기준 강화, 특별법 제정 등 과거보다 강력하게 미세먼지에 대응해 왔다”며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개선됐지만,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잦아지고, 기상 상황에 따라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록적으로 높아지면서 국민들 체감은 오히려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해결은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 정부가 채택한 국정과제”이라며 “그 약속을 지키려면 미세먼지 문제를 혹한이나 폭염처럼,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정부”라고 참석한 국무위원들에게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경유차 감축 및 친환경차 확대 로드맵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확대 △노후 건설기계의 고도화 △가정용 노후 보일러의 친환경 보일러 교체 등 추가적인 미세먼지 감축 대책을 주문하면서 동시에 어린이와 노약자 이용시설의 미세먼지 저감 방안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인공강우나 고압분사 등 지금껏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방안들도 연구개발해 경험을 축적하고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발 미세먼지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발 미세먼지에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중국도 고통받고 있기 때문에 서로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조기경보체계 공동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2월15일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되고, 민관공동으로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가 출범한다”며 “실효성있는 범정부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주고, 국민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세먼지를 재난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한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과 수도권에만 적용되는 미세먼지 총량제를 확대하는 수도권대기환경개선에 따른 특별법 개정을 위해 국회에서도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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