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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자신감 내비친 당정청… '경제 낙관론 유도' 한목소리

김수현 "글로벌경제 하방 신호지만 경제 활력 제고시키는 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홍남기 "경제 활력 회복된다면 지난해 이상의 경제성장이 이뤄질 것"
소비심리 진작시켜 성과 내고 낙관론으로 위기감 불식시키려는 의도인 듯

입력 2019-01-22 15:07
신문게재 2019-01-23 4면

새해 첫 고위 당정청 회의<YONHAP NO-1293>
사진은 22일 국회에서 새해 첫 고위 당정청 회의가 열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남기 경제부총리,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이낙연 총리,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연합)

 

당정청은 새해 첫 당정청 협의에서 한목소리로 경제정책 관련해 성과 도출을 강조했다.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줄을 잇는 상황에서 ‘자신감’을 내비치며 낙관론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2일 당정청 협의회의를 열고 설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하고 새해 국정은 경제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을 세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경제정책 진두지휘를 맡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 자리에서 경제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듣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실장은 “경제주체들과 소통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노력을 하면서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비록 세계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글로벌경제에 하방 신호가 오고 있지만 정부는 경제 활력 제고를 최우선에 둔 국정운영으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도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양호하다고 평가하며 올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당정청 협의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2.7%로 나왔는데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금년 성장률도 유지토록 할 것”이라며 “지난해 12월에 경제방향을 발표하면서 목표 성장률을 2.6~2.7%로 세웠는데 경제 활력이 회복된다면 그 이상 경제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청이 새해 벽두부터 경제정책 성과를 자신하는 배경에는 경제 낙관론을 전파해 소비심리를 일으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경제는 심리적인 측면이 크기 때문에 국정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경제가 좋아진다는 말을 반복해야 소비도 살아날 수 있다”며 “경제 지표가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임에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위기론 탓에 소비가 위축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내년 총선이 거론된다. 올해 정책 성과를 내는 것과 함께 국정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을 조성해 표심을 모으는 기점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경제부문이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만큼 약점 보완에 총력을 기울여 총선에서의 부정적인 변수를 줄이려 한다는 분석이다.

야권 관계자는 “당정 한 목소리로 강하게 자신감을 드러내고 성과를 강조하는 발언들은 선거에 대비해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감을 불식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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