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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6만 vs 332만, 강남3구 10억이상 금융부자 月지출 일반가계의 4배

카드 쓰지만, 현금 선호 “기록남기기 싫어서”

입력 2019-01-28 17:05
신문게재 2019-01-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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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부자들이 한달 동안 쓰는 돈이 일반가계보다 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8일 하나은행 자산관리(PB) 서비스를 받는 고객 922명(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9 코리안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강남·서초·송파구에 거주하는 부자들의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1366만원으로 일반가계 평균 지출액 332만원(2017년 기준)보다 4배 이상 많다.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지역 거주자는 1142만원, 수도권 1021만원, 지방 109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는 1인당 평균 1.16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기간은 평균 5.9년이다. 벤츠(31.8%), BMW(19.5%), 현대기아차(18.6%), 아우디(10.7%) 순이다. 자동차 구입 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69.5%가 안정성이라고 답했으며, 차 구매 시 주요 결제 수단이 현금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다.

결제수단으로는 현금보다 카드를 택했다. 응답자들은 월평균 지출 규모 중 63.5%를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하고, 32.6%를 현금으로 결제한다고 응답했다. 카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64.1%가 ‘편리하기 때문’, 26.8%가 ‘각종 부가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라고 각각 답했다.

선호하는 결제수단은 현금이었다.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은 카드보다 현금 사용을 선호한다고 답했는데, 주요 이유로는 ‘세금 등 기록이 남는 것이 싫어서’였다. ‘카드 사용이 빚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22.6%에 달했다. 보유 자산이 많을수록 카드 사용 비중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부동산은 부자들의 ‘믿을맨’이었다. 향후 5년간 부동산 경기에 대해 ‘현 상태로 정체’ 39%, ‘완만하게 침체’ 34%, ‘빠르게 침체’ 11%로 전체의 84%가 부동산 경기가 정체 또는 침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도 부자들의 자산포트폴리오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3.1%로 직전조사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자산이 워낙 많이 부동산 비중은 낮은 편이다.

더불어 부자들은 보유 자산의 48%를 노후자산으로 쓰고 24%는 상속, 19%는 증여하겠다고 답했다. 상속·증여 형태로는 부동산이 44%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현금·예금 증여는 31%, 주식·채권·펀드는 9%에 그쳤다. 이경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융상품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고 미래가치의 상승이 기대되는 부동산을 상속·증여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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