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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투자 늘린 이유 알고보니

對韓 투자 3년 만에 최대
우회 수출기지 한국 활용
미중 무역분쟁에 中 다급

입력 2019-02-05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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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지난해 중국의 전체 해외직접투자(ODI)가 감소했는데도,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는 약 2.8배 급증하며 3년 만에 최대치(7억8000만달러·실행 기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에서 중국의 비중이 2017년 1.5%에서 2018년 4.6%로 상승했다. 2016년에는 4.4%였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전체 ODI는 정부 규제 등으로 최근 2년 연평균 18.6% 감소했다. 2016년 1961억달러에서 2018년 1298억달러다. 중국정부는 2016년 자본유출 확대에 대응해 100억달러 이상 해외 M&A(비핵심사업 10억달러 이상) 및 국유기업 10억달러 이상 해외 부동산 매입 승인을 유보하는 등의 규제를 실시했다.

캡처=직접투자
반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투자는 전년동기대비 288% 급증했다.

금융업이 전체 투자 확대를 견인했는데, 제조업도 2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업이 금융부문 투자에 힘입어 1억5000만달러에서 6만5000달러로 343.2% 급증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5%에서 82.4%로 상승했다.

제조업도 기계장비 및 운송기기 등의 투자 확대로 2017년 5000만달러에서 2018년 1억3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센터는 최근 중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투자 증가는 공급체계(Supply Chain) 등 경제적 요인이 있으나,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 등 주변국을 우회 수출 기지로 활용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중국 내 수출 제조업체 200개사를 서베이 결과, 66%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을 받았고 33%는 한국을 포함한 여타 국가로 생산기지 이전을 검토 중이라고 UBS가 밝혔다.

센터는 중국의 직접투자 확대에 따른 외자유입 및 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요인을 충분히 활용하는 한편, 기술 유출 및 경쟁 심화 등의 부정적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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