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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출가격 경쟁력, 주요국 대비 '최하위'

입력 2019-02-10 10:54
신문게재 2019-02-10 3면

세계수출물가지수
세계수출물가지수. 중국 2012년 10월 마지막 집계. 싱가포르 2010년 3월부터 집계(세계무역기구 제공)

 

우리나라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주요국 대비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제품인 석유화학이나 반도체 등의 가격이 유가나 수요 등 대외요인에 따라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물가지수는 2018년 11월 73.6으로 집계됐다.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시계 등 고급소비재를 주로 수출하는 스위스(164.2)였다. 수출물가지수는 수출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일반적으로 더 높은 가격에 수출하면 올라가고, 가격이 낮아지면 하락한다.

WTO는 세계 제조업 수출의 약 85%를 차지하는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스위스, 일본, 중국, 한국, 싱가포르, 대만의 수출물가지수를 달러화 기준으로 집계했다. 통계를 시작한 2005년 1월 수출물가지수를 기준치인 100으로 설정했다.

우리나라는 2008년 하반기까지 90대를 꾸준히 유지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70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2011년까지 90대 가까이 상승하다 기세가 꺾여 70~80대를 유지, 2015~2016년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60대까지 떨어졌다. 최근까지는 반도체 호황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다시 수요가 안정되며 70대를 유지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기준 수출물가지수가 100 이상을 기록한 나라는 스위스를 포함해 미국(117.3), 캐나다(117.7), EU(115.0) 등이었다. 일본(86.0)과 대만(90.3), 싱가포르(90.3)는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90대에 근접했다. 중국은 현지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뒤 제3국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아 해당 통계에 적합하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고부가가치 수출품목의 발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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