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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 공포①] 미·중 무역분쟁이 부른 공급과잉 시대

中 수출감소로 공급 넘쳐나
상품가격 하락 불가피 분석

입력 2019-02-11 16:59   수정 2019-02-11 18:08
신문게재 2019-02-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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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중 분쟁으로 중국 기업의 투자가 소극적인데다, 미국의 관세부과에 따른 중국의 수출 감소로 공급과 재고가 넘쳐나 상품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중국의 수출 감소는 한국경제를 더욱 부진하게 만든다. 올해 마이너스 수출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안 그래도 부진한 내수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디플레이션 공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11일 국제금융센터와 외신에 따르면 가전과 건축물 재료인 열연코일의 아시아 지역 수출가격은 최근 t당 550달러 안팎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600달러 초반이었다. 철강업계는 감산만으론 공급과잉을 줄이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뿐만 아니다. 미국 언론은 자국 철강 생산능력이 무역전쟁 이전보다 1600만t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런데 철강의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 판매가 정점에 도달해, 공급과잉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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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섬유 원료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섬유업체는 관련 수요 감소를 예상해 최저 수준의 재고만 보유 중이다. 올해 하반기 대두(大豆)의 전 세계 재고는 1억672만t으로, 전년대비 9%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이 불러온 ‘공급과잉’이다. 이는 물가상승률 둔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과잉 생산과 재고가 해소되지 않으면, 중기적으로 경기하방 리스크가 강화할 수 있다. 무역제한이 지속되면 디플레이션으로 연결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G2의 분쟁에 따른 무역감소가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물가상승률이 2%를 밑돌고 있다. 한국은행의 물가목표(2%)에 못 미친다.



물가 하락은 국가 경제 전체로 볼 때 수요가 부진하고 경제 활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대외 의존도가 높다. 수출의 악영향이 내수까지 확산되면 전반적으로 수요가 위축돼 물가상승률이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장세가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측 물가압력이 크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뜻하는 교역조건은 13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우리 수출가격은 하락했고, 수입가격은 올랐다는 의미다.

조동석 기자 ds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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