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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서도 '인기 만점'… 최호성의 ‘낚시꾼 스윙’ 탄생 배경은

비거리 늘리고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한 최선의 선택…PGA 투어 데뷔까지

입력 2019-02-11 16:40   수정 2019-02-11 16:41
신문게재 2019-02-12 11면

 

최호성의 드라이버 샷 연속 스윙
‘낚시꾼 스윙’ 최호성의 드라이버 샷 연속 스윙.(AFP=연합뉴스)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지난 한 주간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최호성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 인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하면서다.



최호성의 낚시꾼 스윙이 처음으로 알려진 것은 작년 6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다. 최호성은 이전에도 이런 스윙을 했지만 지금처럼 큰 동작이 아니어서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최호성만의 특이한 스윙 사진이 SNS를 통해 전 세계에 골프팬들에게 퍼지면서 새롭게 주목 받게 된 것이다. 

최호성7번홀 드라이버 티샷
2014년 5월 매경오픈에서 드라이버 샷 피니시 동작.(사진=KPGA)

 


특히 당시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최호성의 스윙 영상과 이력, 그리고 팬들의 반응 등을 소개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7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미국)조차 트위터에서 ‘한번 따라 해 봐야겠다’고 언급할 정도로 큰 화제가 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최호성은 낚시꾼 스윙으로 2018 시즌 일본골프투어(JGTO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자신의 독특한 스윙이 ‘장난’이 아님을 입증했다.

최호성이 JGTO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PGA투어에서도 지난해 연말부터 최호성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급기야 이번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최호성을 초청하게 이르렀다. 결국 최호성은 자신의 특이한 스윙 하나만으로 PGA투어에 데뷔하게 된 것이다.

그럼 최호성의 낚시꾼 스윙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그의 독특한 스윙은 숨 막히는 경쟁의 연속인 프로골프 투어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다.

 

최호성의 아이언 샷
2011년 10월 코오롱 한국오픈 프로암에서의 아이언 샷.(사진=KPGA)

 


최호성은 지난해 한국오픈 당시 자신만의 낚시꾼 스윙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젊었을 때는 멋지고 예쁜 스윙을 했다”면서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비거리를 유지하려고 고안한 스윙이 지금의 스윙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임팩트 순간에 최대한 힘을 싣는 데 주력하다 보니까 피니시 동작이 좀 부자연 스러지면서 우스꽝스러워 졌다”고 덧붙였다.



즉 그의 낚시꾼 스윙은 비거리를 늘리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이는 최호성의 스윙을 연속 촬영한 사진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비거리를 내기 위해 강한 임팩트를 하다 보니 몸의 균형을 잡기 힘들다. 따라서 균형 잡기를 위해 오른발이 따라가게 되고 마지막 뒷걸음질 치는 동작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

골프 관계자들은 최호성이 독학으로 골프를 익혔고, 프로가 되어서도 혼자서 스윙을 연구하며 변화를 주었기에 이 같은 스윙이 탄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더불어 그의 스윙에는 공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를 바른 염원도 담겨있다.

이에 대해 최호성은 “가끔 스윙을 한 뒤 공이 홀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행동을 한다”라며 “때로는 내 몸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공이 움직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골프에 대한 집념으로 탄생한 최호성의 낚시꾼 스윙은 이번 PGA투어 페블비치 프로암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중계를 맡은 골프채널은 최호성의 스윙 폼을 분석하며 “어드레스시 밸런스가 좋고 백스윙과 어깨 턴이 완벽하게 돌아가며 임팩트 순간에 힘을 제대로 싣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프로에서 경쟁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현지 해설을 맡은 ‘골프의 전설’ 닉 팔도는 그의 스윙을 보고 “이번 주 최고의 리액션”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호성의 PGA투어 도전은 결국 출전선수 156명 중 공동 138위로 컷 탈락하며 마무리 됐다.

하지만 ‘아마추어에겐 희망을, 프로에겐 절망을 주는 스윙’이라는 재치 넘치는 댓글처럼 그의 스윙은 많은 아마추어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스윙이 무엇인지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와 희망을 주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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