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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안 쓰는 세태… 조폐공사, 고민 깊어진다

조폐공사, 현금 사용 줄자 본업보다 ‘기타사업’에 집중

입력 2019-02-11 16:36   수정 2019-02-11 16:37
신문게재 2019-02-12 4면

현금
한국은행 관계자들이 현금을 시중은행에 방출하고 있다.(사진=연합)

 

한국조폐공사가 본업인 ‘돈 찍는 일’ 보다 다른 사업에 더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돈 만드는 데 돈을 덜 쓰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조폐공사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화폐를 만드는데 쓰는 비용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해마다 편차는 있지만 내리막길은 확연하다. 지난해 화폐 제조 비용은 1104억원으로 5만·1만·5000원권 등의 신권이 나온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전년의 1330억원에 비해 17%(226억원) 가량 줄었고 2016년(1539억원)에 비하면 28%(435억원)가 감소했다.



화폐 제조 비용은 2008년 2243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한 뒤 점점 내리막을 타고 있다. 2008년 2243억원에서 2010년 1575억원, 2012년 1369억원으로 줄어든 뒤 2013~2017년 1300~1500억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100억원대로 급감했다. 제조 비용은 2009년 이후 2000억원대를 기록한 적이 없다.

이 같이 화폐 제조가 줄어드는 이유는 사람들이 현금을 예전보다 덜 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 금액은 하루 평균 8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76조1000억원) 대비 7.0% 증가했다.

돈을 만드는데 쓰는 비용이 줄자 조폐공사의 관련 사업 수익도 감소했다. 조폐공사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공사의 은행권(화폐) 제품 수익은 2016년 966억원에서 2017년 857억원으로 11% 줄었다. 지난해는 목표 수익을 845억원으로 잡아 전년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폐 수익이 줄면서 조폐공사의 매출 기여도도 크게 줄었다. 2010년까지만 해도 화폐 제조 수익은 조폐공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력이었지만 지난해는 전체 매출의 25%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때문에 조폐공사는 사업 다각화로 살길을 찾고 있다. 특히 화폐 제작 노하우를 살려 보안인쇄 제품(증지, 우표, 증·채권)과 보안용지(위조방지문서), 주화, ID사업(전자여권, 전자주민증, IC카드, 공무원증) 등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보안인쇄제품 수익은 2016년 469억원에서 2017년 520억원으로 늘었고 ID 사업 부문은 같은 기간 1113억원에서 1323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1월에는 ‘2018년 유통주화 세트’를 출시했고 지난해에는 11월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의 해 골드바’ 출시, 10월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발표회 등 흥행성 있는 이벤트도 다양하게 기획하고 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신용카드 이용 증가와 인구 감소 등으로 화폐 사용이 줄면서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화폐 수익도 점차 줄고 있다”며 “경영 개선을 위해 최근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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