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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번엔 조용한 중재자역…실리외교에 방점

입력 2019-02-11 16:50   수정 2019-02-11 16:53
신문게재 2019-02-12 4면

하노이 노점상의 성조기와 인공기
지난달 29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의 노점상에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연합)

 

2차 북미정상회담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또 다시 중재외교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11일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확정된 것과 관련해 직접 공식 입장을 내놨고, 지난 10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2차 북미정상회담 등을 의제로 조만간 전화통화 할 것을 공식화 했다.



그러나 이번 문 대통령의 중재외교는 지난해 1차 때와 비교했을 때, 조용하고 차분한 중재외교로 차이점을 보인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을 중재하기 위해서 문 대통령은 직접 미국과 판문점을 오가며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이어주는 소통창구가 돼 줬다. 또 대미·대북특사 파견과 각 급 채널들을 통해 적극적으로 끊어진 북미간 신뢰를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중재외교를 펼쳤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번에 특사 파견 등 적극적인 중재외교를 삼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배경에는 북미 간 상호 신뢰가 어느 정도 구축이 된 상태라는 점도 작용했지만, 비핵화 협상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협상 주체는 북한과 미국인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적극적인 중재외교를 펼친다면, 자칫 협상 국면이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등 한반도 정세에 직접 당사자인 만큼 한미공조를 튼튼히 해 비핵화 협상에서 우리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해 한반도 운전자론을 살리는 운영의 묘도 살리려는 모습이다.

실제로 2박 3일간 평양에서 북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실무협상을 벌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한국 여야 의원들에게 “미국은 한국 국민의 입장에서 대북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의 주인공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으로 만들려는 구상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1차 당시에는 북미간 신뢰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국을 이어줄 매개체가 필요했고, 이 역할을 문 대통령이 직접 수행하며 문 대통령도 두 정상 못지않게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합의 과정에서 양측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는 등 정상간 신뢰가 구축됨에 따라 문 대통령이 2선으로 물러나 두 정상이 집중 조명 받게 함으로써 이번 협상에서 북미 정상을 돋보이게 하고, 협상을 통해 얻을 결과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해 효과를 최대화 하는 실리외교를 택하려는 모습으로 분석된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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