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원 클릭 시사] 트랜스 휴머니즘

입력 2019-02-12 14:29
신문게재 2019-02-13 19면

과학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정신적·신체적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지적·문화적 생각이나 운동을 통틀어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이라고 한다. 1950년대 중반부터 제기되기 시작해 최근 보편화되고 있다. 인간을 힘들게 하는 각종 질병이나 노화, 죽음 등을 ‘불필요한 것들’로 규정하고, 생명과학과 신생기술을 통해 이런 난제들을 해결해 나가자는 주의다. ‘H+’라는 기호를 흔히 사용하며, 인간능력 증강(human enhancement)과 동의어로 쓰일 때가 많다.

1972년에 낸 ‘인간에서 초인으로’라는 책에서 인체 냉동보존기술로 영생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을 한 로버트 에틴거가 대표적 주창자다. 그는 시체를 급냉시킨 뒤 되살려내는 기술이 분명히 개발되어 영생의 길이 언젠가는 반드시 열릴 것이라는 가능성을 믿고 스스로 냉동인간이 되기도 했다. 질소가 액화되는 온도인 섭씨 영하 196도가 시체를 몇백년 동안이라도 보존할 수 있는 최적의 온도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트랜스휴머니즘 확산에 따른 이득뿐만 아니라 위해요소에 대한 우려도 점증하는 추세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