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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또 다시 나온 라돈침대…불안한 소비자, 전전긍긍하는 가구업체

입력 2019-02-14 11:17
신문게재 2019-02-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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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씰리침대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라돈침대 사태를 불러온 대진침대와 까사미아에 이어 미국 유명 매트리스 브랜드인 씰리침대 제품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각 업체들은 지난해 라돈사태 이후 자체 테스트 및 공식기관 테스트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지만, 소비자들 불신이 커지면서 라돈 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씰리코리아컴퍼니에서 판매한 침대 6종 모델이 라돈 기준치를 초과해 해당 업체에 수거명령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원안위에 따르면 씰리코리아컴퍼니가 2014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판매한 페가수스, 마제스티 디럭스 등 6종의 모델에서 라돈이 기준치보다 최대 4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 지정 1급 발암물질로, 무색·무미·무취의 자연 방사성 기체로 흡연 다음가는 폐암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라돈 방출의 원인물질인 모나자이트는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광물로, 일부 침대업체는 제품의 음이온 효과 및 건강 기능성을 강조하며 모나자이트를 사용해왔다.

한편 국내 가구 침대업체들은 또 다시 라돈 사태가 업계 전반으로 비화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진침대 라돈 사태 이후 에넥스 매트리스, 까사미아 토퍼 등에 이어 라돈으로부터 안전하다고 강조해 온 씰리침대까지 행정조치를 받으면서 소비자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진항으로 옮겨진 '라돈침대'<YONHAP NO-1903>
지난해 대진침대 라돈 사태 이후 수거된 매트리스 (사진=연합뉴스)

 

이에 가구·침대 업체들은 자체 및 외부기관에 테스트를 의뢰하며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시몬스침대와 현대리바트, 퍼시스 등의 업체들은 ‘모나자이트 음이온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종합가구기업인 한샘와 에몬스가구는 자체·외부 조사에서 라돈이 방출되지 않은 점과 이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고객 불안감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 부엌가구와 수납제품 등의 안전성과 칞환경성을 높여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자체 환경안전품질인증 시스템을 통과한 제품만 출시하고 있으며, 특히 매트리스의 경우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만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라돈침대 사태가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문제가 일어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가구 및 침대업체 전반으로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안이 퍼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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