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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3·1운동 100주년 맞는 올해 종교의 역할과 의미 더 특별”

“한반도 평화·함께 잘사는 번영 위해 계속 힘을 모아 달라”

입력 2019-02-18 14:27

'독립선언서' 앞에 선 문 대통령과 7대 종단 지도자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낮 청와대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기에 앞서 독립선언서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종환 문체부 장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 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 문 대통령,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천도교 이정희 교령,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성균관 김영근 관장.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종교의 역할과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와 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7대종단 종교지도자들을 초청해 가진 오찬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100년 전 3·1 독립운동에 앞장선 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인이었다. 따로 시위를 준비하던 학생들도 민족대표들의 독립선언식 준비 소식을 듣고 더욱 더 적극적으로, 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로 3·1 만세 시위를 벌인 서울, 평양, 진남포, 안주, 의주, 선천, 원산, 이 각지에서 종교가 먼저 하나가 됐다”며 “그러자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았고 남녀노소, 빈부귀천과 상관없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인쇄하고 또 태극기를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또 “범어사 등 전국 사찰에서 독립자금을 모았고, 원불교도 모금활동을 전개해서 성직자들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천도교는 300만 명에 이르는 전국 교인들이 논과 밭, 또 황소를 팔아서 헌금을 모금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종교계의 헌신으로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연대와 협력의 역사가 만들어졌다.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일주일간 전세계 종교인과 함께하는 세계종교인평화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들었고, 3·1절 정오에는 전국 종교시설에서 시간에 맞춰서 일제히 타종이 거행될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3·1 독립선언에 대한 큰 기념이 될 것 같다. 종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국민 모두 100주년을 더욱 뜻 깊게 기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에도 종교계가 큰 힘이 됐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뵀을 때는 취임한지 얼마 안 된 때여서 안팎으로 나라의 기틀을 다시 세우는 기간이었고, 한반도 상황도 살얼음판을 딛듯이 아주 조심스러웠다”며 “눈앞에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서 평화와 화합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그런 절박함이 아주 컸다”고 회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가장 필요할 때 우리 종교계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셨고, 또 평화의 여정에서도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사의를 표했다,

또 “그렇게 함께 염려하고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한반도의 평화에 큰 발전이 있었다”며 “다음 주에 열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종교시민사회단체가 올해 들어 최초로 남북교류를 위해 금강산을 다녀온 것을 언급하면서 “남과 북의 국민들이 함께 해금강 일출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종교지도자님들께서도 그런 마음으로 다녀오셨으리라고 생각한다”며 “한반도의 평화가 함께 잘사는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계속해서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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