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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책] 30-50 클럽

입력 2019-02-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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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 클럽’l 홍상화 지음 | 한국문학사 |6천원 |사진제공=한국문학사

 

세계 최빈국이던 대한민국은 지난해 연말 선진국의 관문이라 불리는 ‘30-50 클럽’(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이면서 인구 5천만 명 이상인 국가)’에 전 세계 일곱 번째로 가입했다.

 


신간 ‘30-50’ 클럽은 우리나라의 ‘30-50’클럽 가입을 화두로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세계의 정치·경제적 역학 관계와 한국의 대응방식을 제시한 소설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의 ‘30-50’ 클럽 가입의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국가 지도력을 꼽는다.

 

미국은 케네디부터 트럼프까지 약 21조 달러의 부채를 진 것에 반해 한국은 70년대 중화학공업을 기반으로 한 수출 중심의 경제정책을 발판으로 금융실명제, IMF극복, 한미 FTA체결, G20 서울 유치, 김영란법 제정 등 지도자들의 굵직한 결단을 토대로 57년 만에 세계 정상급의 국가로 급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또 21세기 미중 경제 전쟁이 확전되는 과정에 북한의 핵 문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적었다.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으로 북한제재에 동참할 수밖에 없게 되자 배신감을 느낀 김정은이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하게 됐다는 것.

이에 북한과 정상회담을 가진 미국이 일본을 비롯한 서방선진국에서 중국을 분리하는데 성공하고 중국에 대한 ‘경제전쟁’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고 말한다.

작가는 중국의 패착으로 고속성장세가 꺾이면서 앞으로 ‘잃어버린 10년 혹은 20년’을 경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중 간의 흐름을 잘 읽고 현명하게 대처하지 않은 채 장밋빛 환상에 취하면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1989년 장편 소설 ‘피와 불’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거품시대’, ‘불감시대’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데뷔작인 ‘피와 불’은 영화로 각색해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최우수 각본상을 받았고 2005년 발표한 소설 ‘동백꽃’은 제 12회 이수 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는 오랜 시간 기업을 경영한 경험을 토대로 열강들의 역학관계와 세계 경제의 판세를 거시적으로 읽어낸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재미 경제학자, 경제·사회학 전공 중국 전문가와의 대화체 형태의 글을 차용해 친근하게 소개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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