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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글로벌 3D 센싱모듈 사업 키운다

입력 2019-02-19 09:06
신문게재 2019-02-20 6면

3D 센싱용 ToF 모듈
LG이노텍 직원이 최근 양산한 스마트폰 3D 센싱용 ToF 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최첨단 3차원(3D) 센싱모듈 시장 선점을 본격화한다. 그 시작은 오는 24일 공개될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G8 씽큐(ThinQ) 전면에 장착될 스마트폰용 ToF(비행시간 거리측정) 모듈을 양산이다.



19일 LG이노텍에 따르면 ToF 모듈은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계산해 사물의 입체감과 공간 정보, 움직임 등을 인식하는 최첨단 3D 센싱 부품이다. 생체 인증이나 동작 인식,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3D 인식 가능한 구간 거리가 긴데다 전력 소모가 적고 슬림하게 만들 수 있어 스마트폰에 장착하기 적절하다.

LG이노텍은 ToF 모듈 등 3D 센싱모듈을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에 이어 차세대 글로벌 일등 사업으로 키운다는 의지다. LG이노텍 측은 “이미 R&D,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사업 기반을 다졌고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선도에 자신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이 3D 센싱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기술의 혁신성과 높은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3D 센싱은 터치를 대신해 디지털 기기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3D 센싱을 적용하면 기기를 직접 만지지 않고도 간편하게 여러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3D 센싱모듈이 얼굴이나 손 등의 고유 형상과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자 인증, 화면 전환 등 특정 명령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앞서 LG전자는 G8 씽큐 공개행사 초청장에서 화면 접촉 없이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암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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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뿐만 아니라 PC, 웨어러블 기기, 생활가전, 자동차 등에도 적용 가능하다. 자동차에 사용하면 주행 중 운전자가 여러 조작 버튼을 찾아 누르는 대신 전방을 주시한 채 손동작만으로 공조 장치, 네비게이션 등을 제어할 수 있어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 세계 3D 이미지 처리 및 센싱 장치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9억 달러에서 오는 2022년 90억 달러로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LG이노텍은 3D 센싱모듈 사업 확대에 보다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얇은 4.6밀리미터 두께 ToF 모듈을 양산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R&D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현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카메라모듈의 핵심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3D 센싱모듈에 확대 적용한다. 두 제품 모두 빛을 다루는 광학 기술이 핵심 기반인 만큼 제품 설계와 생산 공정, 마케팅 측면에서 사업 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3D 센싱모듈에 필요한 광원과 렌즈 등 핵심 부품 기술을 내재화해 사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했다.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모듈을 맞춤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3D 센싱모듈은 터치 등 기존 2D 기반 입력 기술 이후에 휴대폰의 기능을 한 단계 혁신시킬 차세대 3D 기반 입력 장치”라며 “카메라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유진 기자 b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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