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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축구종합센터 유치 졸속 논란 우려

제공조건 함구, 구체적 경제 실익 몰라

입력 2019-02-21 14:39

경기도 김포시가 축구종합센터 유치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에 제시한 유치조건 등을 공개하지 않는가 하면 센터 유치로 유발되는 경제적 이익에 대한 구체적 수치조차 논의한 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두고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김포시는 지난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김포시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복지국 업무 전반에 대한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포시 유승창 복지국장은 “김포시가 제안한 축구종합센터 유치조건은 대한축구협회와의 약속으로 발표하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축구협회가 발표한 축구종합센터는 10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1,500억원을 들여 소형 스타디움(1천명 수용 규모), 테니스장, 족구장, 축구장(천연잔디 10면, 인조잔디 2면), 풋살장 등 실외시설과 다목적체육관, 체력단련실, 수영장, 축구과학센터 등의 실내시설이며, 이밖에 세미나실 등을 갖춘 교육시설과 숙소, 식당 등 편의시설, 200명이 상근할 수 있는 사무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김포시는 1,500억원의 시설건설비용 중 일부와 부지 제공 등의 유치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담키로 한 금액과 부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유치경쟁에 뛰어든 타 지자체에 대한 보안을 이유로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김포시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센터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며서도 센터 유치로 유발되는 경제적 이익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 없이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이날 유 국장은 경제적 이익의 규모에 대한 질문에 “예산도 부족했거니와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까닭에 촉박한 시간 문제로 경제적 이익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산출하지 못했다”라고 답변했다.

대규모의 시민 혈세 투입이 예상되는 사업인 만큼 경제적 이익에 대한 구체적인 타당성 조사 없이 시가 무조건 따놓고 보자는 졸속행정을 펼치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시는 축구종합센터의 유치로 얻어질 수 있는 경제적 이익에 대해, 일부 상근직원과 관련된 고용효과와 방문객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시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 등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막연한 추측만 가지고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을 유치하고자 한다는 사실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지난 1월 5일 김포시 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돌발적으로 국회의원 등을 비롯한 김포시 선출직공무원 들이 나서 축구종합센터 유치 결의대회를 짧게 가진 이 후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어떠한 후속조치 없이 일방적인 유치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도 향후 시민들에게 논란거리를 제공할 뿐이라는 시민들의 지적이다.

시민들은 “지난 12월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확정한 이후 경제적 실익을 따질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유치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사실은 시민들의 공감대를 도외시한 일방적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축구종합센터 유치는 전국 지자체 24개 시.군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상태에서 오는 2월 말쯤 대상지 12개 지자체를 선정한 이후 4월 초에 우선협상지자체를 선정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허경태 기자 hkt002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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